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수도권에 새로운 거리두기 최고단계인 4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4단계는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을 2명까지 제한하는 등의 방침을 담고 있다. 이는 현행 거리두기 체계에서 가장 강력한 봉쇄조치로 사실상 ‘셧다운’에 해당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하루 확진자는 1316명 발생했다. 이 중 국내 발생은 1236명이다. 해외유입 감염사례는 80명이다. 이날 신규 환자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확인된 이후 역대 최고치다. 전날( 0시 기준) 발표된 종전 최고치 1275명을 훌쩍 넘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상향 조치를 12일부터 2주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7월 12일부터 7월 25일까지다.
새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르면, 4단계에서 사적 모임은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 오후 6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허용된다. 또 모든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 운영 제한이 적용되며 클럽, 나이트, 헌팅포차, 유흥주점 등은 집합금지된다.
인원 수에 관계없이 모든 행사가 금지되며, 1인 시위를 제외한 집회도 금지된다. 학교수업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되고 복지시설은 이용 정원의 50% 이하로 운영해야 한다. 제조업을 제외한 사업장은 30%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 점심시간 시차제가 권고된다.
김 총리는 "사적 모임 등은 오늘부터라도 자제해달라"며 "백신 접종을 마친 분들에 대한 방역완화 조치도 유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