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1275명이라고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밝혔다. 작년 1월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역대 두 번째로 확진자 수가 많았던 건 3차 대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해 12월 24일, 1240명 이었다.
신규 확진자 수는 6일에도 1212명을 기록했다. 방역 당국은 “지금이 코로나 4차 유행 초입 단계이며 8월 초까지 현재 수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 1000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신규 확진 중 국내 발생은 1227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545명, 경기 388명, 충남 77명, 인천 61명, 부산 55명, 제주 17명, 강원 15명, 대구 14명, 대전 12명, 울산, 충북 각 8명, 전남, 경남 각 7명, 세종, 경북 각 4명, 전북 3명, 광주 2명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총 48명이다. 25명은 검역단계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23명은 서울 5명, 경기 4명, 인천, 경남 각 3명, 전남 2명, 대구, 대전, 울산, 세종, 강원, 충남 각 1명으로 확인됐다. 유입 대륙별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중국 등 아시아 43명, 유럽 3명, 아메리카, 아프리카 각 1명 순으로 많았다.
국내 코로나 상황이 단숨에 4차 대유행 문턱에 들어선 것은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수도권에서 젊은층 감염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20∼30대가 많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선제검사를 실시하고, 검사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익명 검사를 확대하라”고 했다. 김부겸 총리도 “수도권 20~30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세에 기름을 붓고 있다”며 “20~30대는 현재 증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선별검사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