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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일본 TMS서 뇌졸중 신약후보물질 1800만달러에 인수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05-13 15:07:47
  • 수정 2021-05-22 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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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혈전용해제 발병후 3~4.5 시간내 치료 가능 vs 12시간까지 가능 … 치료 대상 넓히고 후유증은 줄여
바이오젠은 일본 생명공학기업 TMS로부터 뇌졸중 치료 신약후보물질인 ‘TMS-007을’ 선불금 180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1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TMS는 양사가 2018년 처음 파트너 관계를 맺을 때 400만달러를 지급받았고, 이번 계약에 따라 향후 개발 이정표 및 매출 목표를 달성하면 최대 3억3500만달러의 마이스톤을 확보하게 된다. 또 전 세계 연매출에 따라 한 자릿수 후반대에서 10% 초반대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바이오젠은 TMS-007의 개발, 제조, 상업화와 관련된 모든 비용을 전적으로 부담한다. TMS-007에 대한 임상 2a상 시험의 최종 데이터는 차후 학술대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2a상에서 TMS-007은 유증상 두 개내출혈(sICH, Symptomatic Intracerebral Hemorrhage) 발생 없이 1차 안전성 목표를 충족시켰으며 뇌의 혈관 재개통과 환자의 기능적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실시된 TMS-007의 무작위, 위약대조, 용량 증량 임상 2a상 시험은 9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TMS-007로 치료받은 환자는 기존의 승인된 혈전용해제로 치료 가능한 3~4.5 시간을 훨씬 넘어 최대 12시간 안에 약물을 투여받았다. 환자는 뇌졸중 증상 발생 이후 TMS-007 투여군에서 평균 치료까지의 시간은 9.5시간, 위약군에서는 9.3시간이었다.

1차 평가변수는 미국 국립보건원의 뇌졸중 척도 점수 4점 이상 악화를 동반한 유증상 두개내출혈 발생률로 평가된 안전성이었다.

TMS-007 투여군에서 이러한 사건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위약군에서는 발생률이 3%로 집계됐다.

또한 TMS-007은 90일차 기능적 독립성의 2차 평가변수에서 상당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TMS-007 투여군의 40%는 일상생활에서의 독립성을 측정하는 수정된 랭킨(Rankin) 척도 점수가 0 또는 1을 달성했다. 이는 후유증, 심각한 장애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비해 위약군은 이 환자 비율이 18%였다.

자기공명혈관조영술로 측정된 재개통 비율은 TMS-007 투여군이 58.3%, 위약군이 26.7%로 확인됐다.

바이오젠 연구개발부 총괄 알프레드 산드록 주니어(Alfred Sandrock Jr) 박사는 “임상 2a상 시험에서 얻은 안전성, 영상으로 입증된 증상 개선 데이터를 토대로 TMS-007 인수의 방아쇠를 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급성 허혈성 뇌졸중에 대해 마지막 혈전용해제가 승인된 이후 약 25년이 지났으며, 우리의 성과는 새 약물이 잠재적으로 혈전용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 수를 늘려 뇌졸중 발병 후 기능적 독립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현재 승인된 혈전용해제는 치료가능 시간대가 짧아 늦게 치료에 들어갈 경우 유익성 대비 위험성이 높아 사용이 제한된다.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주요 사망 원인이다. 뇌로 가는 혈액 공급이 차단돼 발생하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은 전체 뇌졸중의 약 85%를 차지한다. 발병 후 3~4.5 시간을 초과하는 치료에 대해 승인된 치료제는 아직 없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조직 플라스미노겐 활성제(tPA)는 뇌로 향하는 혈류를 막는 혈전을 용해하지만 합병증으로 유증상 두개내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통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뇌졸중 발병 이후 최대 9시간까지 tPA를 투여할 수 있으며 이 때 유발되는 유증상 두개내출혈 발생률은 6%로 높다.

TMS-007은 바이오젠이 2017년 리메디파마슈티컬스(Remedy Pharmaceuticals)에서 인수한 바이오젠의 3상 진행 뇌졸중 자산인 정맥주사용 치료제인 글리부라이드(glyburide)를 보완하게 된다. 

바이오젠은 앞서 급성 허혈성 뇌졸중의 잠재적 치료제로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인 ‘티사브리주’(Tysabri 성분명 나탈리주맙 natalizumab)을 평가했지만 임상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 2018년에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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