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달 30일 공개한 의료기관의 천식(7차)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6차)에 대한 최신 진료 적정성 평가결과 천식 관련 진료 양호의원은 2018년 1700개소에서 2019년 1783개소로 83개소 증가했다.  

천식의 평가 대상 의료기관 수는 1만7001곳이었으며 이 중 의원급은 1만5081곳으로 88.7%를 차지했다. 15세 이상 환자만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천식과 COPD는 질병의 심한 정도와 증상의 악화 또는 호전을 측정하는 폐기능검사 시행, 환자가 주기적으로 진료 받고 있는지를 보는 지속방문, 중요한 치료 약제인 흡입스테로이드(천식) 또는 흡입기관지확장제(COPD) 처방 여부 등 3가지 지표를 바탕으로 진료 적정성을 평가하고 있다. 

평가에 따르면, 최소 1년에 한번 이상 주기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폐기능검사 시행률은 천식의 경우 2018년 35.1%에서 2019년 36.9%로 1.8%p 증가했다. COPD는 73.6%에서 72.7%로 0.9%p 감소했다.

폐기능 감소는 2019년 12월에 등장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20 GINA(Global Initiative for Asthma) 가이드라인은 ‘코로나19 감염 환자나 의심 환자에서 폐활량측정은 바이러스의 확산과 감염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코로나19 유행시기에선 폐기능검사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정기적 시행의 연기를 권고한다’고 규정해놓고 있다. 

흡입약제 처방은 천식(44.2%)과 COPD(85.2%) 모두 각각 5.2%p, 2.2%p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COPD 진료 1등급 기관은 같은 기간 400개소에서 384개소로 16곳이 감소했다. 2등급은 348개, 3등급은 236개, 4등급은 155개, 5등급은 113개, 등급외 판정은 5027개였다. 등급제외 판정은 평가대상자(환자)가 10명 미만이거나, 3개 평가지표가 산출되지 않는 기관이었다. COPD의 경우 6263곳에서 만 4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가 진행됐다.

5등급을 받은 병의원의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심평원 집계 결과 천식 양호의원 또는 만성폐쇄성폐질환 1등급 병·의원은 총 2054개소로 전국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또 환자들의 의료기관 이용자도 연인원 기준 2014년 약 14만명에서 2019년 약 19만명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호흡곤란이 주증상인 대표적인 호흡기질환으로, 40세 이상 COPD 유병률은 12.7%, 19세 이상 천식 진단경험률은 3.2%에 이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만성 하기도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가운데 9위를 차지하고 있다. COPD와 하기도감염은 전세계적으로도 사망 원인의 3, 4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