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신약 혁신물질 ‘RCI001’의 우수성이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를 통해 입증됐다. 김동현 가천대 길병원 안과 교수는 안구건조증에 효과적인 스테로이드 약물을 대체할 신약 물질 ‘RCI001’의 효과를 기존 약물과 비교한 결과 효과는 우수하고 부작용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소개했다.
생체 신호전달 물질인 ‘Rac1’의 억제제인 RCI001은 염증 조절·안구자극 최소화·각막 상피의 빠른 회복 등 안구건조증의 주요 증상을 개선하는 특허물질이다.
연구는 안구화학화상 동물실험모델에서 ‘RCI001’과 현재 사용되는 가장 강력한 점안 염증 억제제인 ‘1% prednisolone(PDE, 스테로이드)’ 약물의 효과에 대한 비교 분석으로 이뤄졌다.
연구결과, ‘RCI001’의 효과는 기존 스테로이드 약물보다 우수하고 부작용은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RCI001’은 각막 상피 결손 및 투명도 회복, 각막 조직 내 염증세포의 침윤, 안구표면에서 과도한 염증을 일으키는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체내 활성산소에 의해 세포가 손상될 수 있는 ‘산화스트레스 지표’에서 스테로이드보다 우수했다. 반면 스테로이드 약물에서 흔히 발견되는 대표적인 부작용인 안압상승은 ‘RCI001’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안구 염증질환 개선에 널리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점안제는 항염증 효과는 매우 탁월하지만 장기간 사용 시의 안압 상승, 백내장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실제 임상현장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김동현 교수는 “‘RCI001’이 기존 스테로이드 약물 대비 염증 억제·각막 상피의 회복· 항산화작용 등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였으며 장기 투여 시 발생하는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로 ‘RCI001’이 향후 안구건조증 및 안구 염증질환 혁신 신약으로서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Comparison of therapeutic effects between topical 8‑oxo‑2′‑deoxyguanosine and corticosteroid in ocular alkali burn model’이라는 제목으로 세계적인 과학학술지인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2021년 3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