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항 과립구대식세포-콜로니자극인자(anti-granulocyte macrophage colony-stimulating factor, 항GM-CSF) 단일클론항체 약물 ‘오틸리맙(otilimab)’의 2상 임상시험인 OSCAR(Otilimab in Severe COVID-19 Related Disease) 연구결과를 8일 국내에 발표했다.
OSCAR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표준치료제와 오틸리맙(1회)을 병용 투여한 입원 환자군과 표준치료제만 단독 투여한 입원 환자군을 비교해 치료 후 28일 되는 시점에 호흡부전 없이 생존한 코로나19 환자의 비율이다. 표준치료제에는 항바이러스 치료제 및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포함한다.
성인 환자 전 연령을 대상한 데이터 분석 결과 오틸리맙 병용투여군은 표준치료제 단독 투여군 대비 5.3%p 개선됐지만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다만 연령별 유효성 분석에서 호흡부전 없이 생존한 70세 이상 환자는 오틸리맙 병용 투여군이 65.1%, 표준치료제 단독 투여군이 45.9%로 나타나 오틸리맙이 고령 환자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70세 이상 환자에서 치료제 투여 후 60일 간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오틸리맙 병용투여군이 26%, 대조군이 40.4%로 나와 유의미한 통계적 차이가 입증됐다.
OSCAR 연구에서 확인된 연령별 분석 결과를 통해 오틸리맙이 코로나19 고위험 환자군에서 더욱 중요한 임상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시사점이 도출됐다.
크리스토퍼 코시코(Christopher Corsico) GSK 개발 부문 수석 부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전체 사망 환자의 70%, 입원 환자의 40%는 70세 이상에 해당하며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고령 환자군에서 GM-CSF 수치가 상승한다는 것이 알려졌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이 고령층에 미치고 있는 심각한 영향과 이번 OSCAR 연구에서 도출된 고무적인 결과를 고려했을 때 추가 코호트 연구에서도 동일한 성과가 확인될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70~74세 코로나19 환자는 입원 위험이 5배 정도 높으며 75세 이상 환자의 입원 위험은 8배까지 증가한다. 이들 고령 환자는 체내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에 과도하게 반응해 중중 코로나19 관련 호흡기 증상을 보이고 이 때문에 대량의 산소 공급이나 기계적 환기 같은 호흡중재요법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최근 연구에서 70세 이상 코로나19 환자는 바이러스에 대항한 면역반응 중 사이토카인의 일종인 GM-CSF의 역할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이로 인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아직 이같은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데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가 없어 미충족 의료수요가 존재하고 있다.
OSCAR 연구에서 가장 흔히 관찰된 심각한 이상반응은 호흡부전(오틸리맙 4%, 위약 5%)이었다. 전반적으로 관찰된 모든 이상반응 및 심각한 이상반응은 중증 코로나19 환자에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었다. 70세 이상 하위군에서 발생한 중증 이상반응 및 치명적인 중증 이상반응의 비율은 위약군 대비 오틸리맙군에서 더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