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은 영국 제약사 라인파마인터내셔널(Linepharma International)과 경구용 임신중단약물의 국내 판권 및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또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긴밀히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도입할 의약품은 ‘낙태약’으로 알려진 경구용 유산유도제 ‘미프진’(성분명 미페프리스톤, Mifepriston)과 프로스타글란딘 유사체로서 위십이지장 궤양약으로도 쓰이는 미소프로스톨(Misoprostol) 복합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미페프리스톤 단독으로는 허가하지 않고 미소프로스톨과의 콤비 제품만을 승인하고 있다. 이 복합제는 세계보건기구(WHO)에 필수의약품으로 지정돼 있어 안전한 임신중단약물로 인정 받은 바 있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불법으로 임신중단약물을 구입해 복용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 복용 용량과 방법, 복용 금기대상 등에 관한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며 “이번 약물 도입은 여성들의 안전을 고려한 선택으로 향후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안전하게 약물이 복용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라인파마 관계자는 “산부인과 영역의 선두주자인 현대약품과 파트너십을 맺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라인파마의 안전한 임신중단 의약품을 한국에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