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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장시간 사용, 종양 발생 위험성 높여 … 누적 1000시간 기준
  • 설동훈 기자
  • 등록 2021-02-15 12:18:07
  • 수정 2021-06-28 09: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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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팀, 서울대-UC버클리와 메타분석 공동 연구결과

휴대전화를 장시간 사용하면 뇌종양을 비롯한 악성·양성종양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는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 명승권 교수가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홍윤철 교수팀과 UC버클리 보건대학원 가족지역사회건강센터 조엘 모스코위츠(Joel Moskowitz) 센터장과 공동으로 1999년부터 2015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46편의 환자대조군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와 엠베이스(EMBASE)에서 문헌검색을 통해 46편의 환자대조군 연구결과를 종합해 메타분석했다.


분석 결과 휴대전화를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사람과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거의 사용하지 않는 사람의 종양 발생 관련성을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주요 연구그룹별로 세부적인 메타분석을 한 결과, 하델 연구팀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이 종양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온 반면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주관한 다국가 인터폰 연구에서는 반대로 위험성을 낮추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또 연구팀과 무관하게 사용시간을 기준으로 세부분석한 결과 장시간 사용 시(누적사용 1000시간 이상) 종양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명승권 교수는 휴대전화 사용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메타분석 결과를 2009년 종양학 분야 최고 학술지 중 하나인 임상종양학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한 바 있다. 이후 2011년에는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자기파를 2B군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했다. 이번 연구는 이후 10년 동안 발표된 개별연구를 추가해 메타분석 결과를 업데이트했다.


명승권 교수는 “이번 연구는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노출되는 고주파 전자기장(주파수 800~2000 메가헤르츠(MHz))이 암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는 일부 실험실 연구와 동물실험 연구결과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어 “46편 연구를 모두 합쳤을 때는 휴대전화 사용과 종양 간에 관계가 없었지만, 연구자 그룹별 및 연구의 질적 수준별로 세부분석에 들어가면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며 “지금까지 나온 논문들을 크게 스웨덴의 하델 연구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기구(IARC) 주관 다국가 인터폰 연구팀, 그 외 개별연구자팀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따로 분석했더니 하델 연구팀은 휴대전화 사용이 종양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인터폰 연구팀은 오히려 종양의 위험성을 낮추는 것으로, 나머지 연구팀은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명 교수는 “연구팀별로 결과가 차이가 나는 이유를 분석한 결과 연구의 질적 수준, 연구대상자의 응답률, 휴대전화 회사로부터 연구비 제공 여부가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하델 연구팀의 연구는 전반적으로 연구의 질적 수준이 높고 환자군과 대조군 사이에 응답률의 차이가 거의 없으며 휴대전화 회사로부터 연구비를 제공받지 않은 반면 인터폰 연구는 질적수준이 낮고, 응답률에 차이가 많았으며 휴대전화 회사로부터 연구비를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휴대전화 사용이 종양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하델 연구팀의 연구결과가 보다 설득력이 있고, 연구팀과 상관없이 1000시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종양의 위험성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높아진다는 게 중요하다고 명 교수는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메타분석에 포함된 환자대조군 연구 방법은 선택비뚤림이나 회상비뚤림 같은 제한점이 있어 근거 수준이 보다 높은 전향적 코호트 연구 방법을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며 “종양 예방을 위해 휴대폰의 장시간 사용을 자제하고 특히 엘리베이터 안이나 차량 이동 중 전자기파가 많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해 더욱 삼가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밖에 휴대전화 사용 시 얼굴에서 2~3cm 정도 떨어뜨리고 가능한 이어폰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E 국제학술지인 국제환경연구 및 공중보건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2020년 11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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