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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 뇌전이 환자에 효능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1-02-05 18:08:13
  • 수정 2021-06-28 09: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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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환자의 70% 이상 3~4기에 발견 … 1세대 및 2세대 EGFR TKI 제제에 내성 보이는 50~60% 환자에 유용

유한양행이 개발한 국산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신약  ‘렉라자정’(LECLAZA, 성분명 레이저티닙 메실레이트,  Lazertinib mesylate)이 지난달 18일 국내 허가를 획득,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5일 렉라자의 국내 허가 획득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상시험을 열고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된 렉라자의 우수한 효과와 안정성을 소상히 설명했다.


렉라자는 EGFR T790M 저항성 변이에 높은 선택성을 갖는 경구형 3세대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 TKI)다. 이전 1세대 또는 2세대 EGFR TKI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EGFR T790M 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에 사용한다. 특히 뇌혈관장벽 투과도가 높아 뇌에 전이된 폐암 환자에서도 우수한 효능 및 뛰어난 내약성을 보였다. 


폐암은 국내 암발생률 3위, 사망률 1위인 치명적인 암으로 조직형에 따라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구분된다. 전체 폐암의 85%가 비소세포폐암이며 EGFR 돌연변이는 비소세포폐암 중 비편평상피세포 폐암에서 흔히 발생하고 전체 환자의 약 30~40%에서 진단된다.


국내외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EGFR 변이 양성인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요법으로 1~3세대 EGFR TKI를 투여하는 것이 권고되고 있다. 그러나 1, 2세대 EGFR TKI를 사용한 대부분의 환자에서 내성이 발현돼 질병이 진행되는 한계가 존재한다. 관련 내성 중 T790M 돌연변이로 인한 내성은 약 50~60%에서 발생한다.


이날 첫 번째 연자로 참석한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최신 가이드라인과 질환의 미충족 수요’를 발표했다.


안 교수는 “국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70% 이상은 3~4기에 발견되며, 진단 시 뇌전이 비율 24%로 병이 진행됨에 따라 뇌전이 비율이 2배 가량 증가한다”며 “수술적 제거, 방사선치료를 하고 있지만 수명이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모든 환자에서 EGFR TKI 사용 후 1~2년 내 병이 진행된다”며 “이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치료 시 발생하는 획득 내성 기전과 관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부 치료제에서 QT간격 연장, 좌심실 수축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새로운 치료옵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QT 간격 연장 증후군은 염전성 심실빈맥을 유발해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은 ‘3세대 EGFR-TKI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렉라자의 기전, 유효성 및 안전성’을 주제로 렉라자의 개발 개요와 비임상시험과 임상시험의 주요 결과를 설명했다.


조 교수는 “렉라자는 다른 EGFR TKI 치료제 대비 정상 EGFR과 돌연변이 EGFR을 구별하는 선택성이 우수하고, 뇌전이 종양에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LASER201(YH25448-201) 임상시험에서 240mg 용량군에 배정된 환자(78명) 중 T790M 돌연변이 양성 환자(76명)에 대한 독립중앙 검토와 연구자 평가에 따른 객관적반응률은 각각 58% 및 72%,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11.0개월 및 13.2개월이었다.


또 5%의 대상자에서 부작용 관련 일반기준(Common Terminology Criteria for Adverse Events, CTCAE) 3등급(grade 3)이상의 약물 관련 이상반응이 관찰됐고, 심장안전성 결과도 우수했다. 렉라자가 EGFR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서 유의미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 셈이다.


조 교수는 “우수한 항종양 효과와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의 입증을 통해 많은 기대를 받아온 렉라자가 국내 허가를 시작으로 글로벌 임상을 통해 전세계 폐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에서도 렉라자 급여 등재가 이뤄져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 신속히 제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국내에서 개발한 혁신 폐암신약으로 평가를 받아온 렉라자가 허가를 받아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글로벌 임상 등 다양한 연구로 추가적인 효능을 입증하고 안전성 정보를 축적하는 등 렉라자의 가치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지속적인 R&D 투자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국내 혁신신약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렉라자는 국내 개발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란셋 온콜로지’에 게재된 치료제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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