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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2월부터 국내 접종 … 우려되는 궁금증 해부
  • 김도희 기자
  • 등록 2021-01-28 19:50:33
  • 수정 2021-02-05 12: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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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르웨이 접종자 사망은 모두 75세 이상 고령에 기저질환 … 밍크 등 동물 통해 사람 감염 가능성 충분
전세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누진 확진자 수가 1억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8일 오후 18시 현재 1억45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집계했다. 각국의 백신 확보전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도 오는 2월부터 국내 첫 백신 접종에 들어간다. 

국내 도입이 예정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 얀센, 화이자,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를 통해 들어오는 일부 백신이다. 다만 미국과 영국 등 접종을 먼저 시작한 국가에서 부작용 소식이 전해져 기대감만큼이나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 계획대로 9개월 동안 3600만명 접종을 한다면 일주일에 백만명 접종을 하게 되는데 이는 물리적 한계가 있다”며 “백신 항체기간 지속성과 백신 효력이 떨어지는 남아공 변이바이러스와 같은 변이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올 11월에 집단면역이 형성되려면 철저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첫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와 알레르기 반응이 무서워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189만3360명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가려움증, 발진, 가벼운 호흡기 증상 등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례는 83건이었다.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3일까지 1차 접종한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이 중 21명이 아나필락시스(호흡곤란 등 극심한 알레르기반응)를 보였고 17명은 평소 의약품, 식품, 벌레쏘임 등에 알레르기반응을 보이거나 과거에 심한 알레르기를 겪었던 사람인 것으로 파악됐다. 백신 접종 후 알레르기반응은 평균 13분 만에 나타났다.

화이자가 직접 자사 백신 안전성 검증해보니 …

화이자가 BNT162b2 mRNA COVID-19 백신을 16세 이상 41만396명을 대상으로 2021년 1월 10일까지 1차접종을 시행했더니 108명이 아나필락시스를 포함한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킨 10명중 9명은 과거 알레르기 병력이 있었고 접종 후 증상 발현 간 시간 간격의 중앙값은 7.5분으로 추적 가능했던 8명 모두 회복하거나 퇴원했다.

모더나 백신, 특정 로트에서 6~10명의 알레르기 반응

지난 14일(현지시각)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글로벌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환자가 발생했다. AP통신은 이날 18일 로트번호 ‘041L20A’ 생산 물량 접종자 중 10명 미만에서 부작용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다른 로트의 백신으로 접종이 재개됐으며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 

CDC는 “mRNA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 아나필락시스에 대응할 수 있는 에피네프린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알레르기반응 이력에 따라 백신 접종 후 15~30분 정도 접종자를 관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노르웨이서 33명 사망, 백신 안전성 이대로 괜찮을까?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4만2000여명 중 33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다만 보건당국은 화이자 백신이 안전하다고 강조하며 사망과는 거의 관련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뉴욕타임스는 18일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사망자는 모두 75세 이상 고령자이며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백신을 맞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모두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어 접종 후 구토와 발열, 통증 등 부작용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나르 매드센 노르웨이 의약품국 의료책임자는 나이가 많거나 특정 질환을 심하게 앓고 있을 경우 가벼운 백신 부작용도 심각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지만, 코로나19는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교수는 “미국이나 유럽 등 많은 나라에서 앞서 접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선례를 바탕으로 철저히 준비한다면 안전한 백신접종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아공 변이바이러스, 백신 효과 있을까?

팬데믹 초기에 코로나19에 걸렸거나 백신을 맞아 항체가 생긴 경우라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생긴 변이 바이러스에 취약할 수 있다는 복수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독감처럼 주요 변이가 생길 때마다 백신을 새롭게 개발하고 이를 추가로 접종해야 할 수도 있다. 이처럼 남아공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며 현재 나온 백신 바이러스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영국, 남아공, 브라질, 캘리포니아 등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고 있다. 김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빨라졌지만 백신을 무력화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백신을 접종하면 무수히 많은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무력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백신은 변이 바이러스들에도 보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WHO도 “백신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 꺾였나?

하루 확진자수 1000명을 웃돌던 상황에서 400명대까지 줄고 있다. 3차 대유행이 누그러들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다가오는 설 명절로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김 교수는 “설 연휴를 계기로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날 위험성이 있다”며 “일반적인 감기, 독감, 코로나19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겨울에서 봄까지 유행하는 경향이 있어 온화한 봄날이 오기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방역수칙 지키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동물감염으로 전파될 가능성은?

네덜란드와 덴마크 밍크 농장에서 대규모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농장 직원이 밍크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려서 살처분했다. 덴마크에서는 밍크 사이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며 변이바이러스가 발생했고 동물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역감염 사례도 있었다. 사람으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밍크가 다시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해 변이바이러스로 나타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코로나19 초기에 우한바이러스로 불렀던 당시나 지금도 전례가 중국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연구 도중 코로나19에 노출된 바이러스를 실수로 노출시켰거나, 자연발생적으로 동굴에 서식하는 박쥐가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야기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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