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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지백바이오테라퓨틱스 ‘에방가’ 美 FDA 두 번째 에볼라 항체 치료제 승인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0-12-23 13:37:17
  • 수정 2023-08-23 19: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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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LM 임상 28일후 사망 35.1%, 대조군은 49.4% … 리제네론 ‘인마제브’와 경쟁, MSD에 코로나19 권리 이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10월 리제네론의 ‘인마제브(Inmazeb-ebgn)’를 세계 첫 항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로 승인한 데 이어 리지백바이오테라퓨틱스(Ridgeback Biotherapeutics)가 개발한 에볼라(Zaire ebolavirus) 치료제 ‘에방가’(Ebanga, 성분명 안수비맙 ansuvimab)를 사상 두 번째로 22일(현지시각) 승인했다. 
세계 두번째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인 ‘에방가’(Ebanga, 성분명 안수비맙 ansuvimab) 상표
이 약은 본래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개발했으나 리지백이 라이선스를 샀다. 이번 승인으로 에방가는 인마제브와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인마제브는 3중 항체 칵테일로 아톨티비맙(atoltivimab, REGN3470, 마프티비맙(maftivimab, REGN-3479), 오데시비맙(odesivimab, REGN-3471) 등이 배합돼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12월에 각각 유럽과 미국에서 첫 에볼라백신인 미국 머크(MSD)의 ‘에르베보’(Ervebo) 백신이 허가된 바 있다.
 
에방가와 인마제브는 에르베보 백신과 동시에 투여할 수 없다. 두 항체 의약품은 백신에 포함된 살아있는 바이러스 항원을 죽여 효능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약물은 모두 콩고에서 2018~2019년에 발생한 에볼라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진행한 PALM 임상 연구에서 유효성을 근거를 확보했다. 에방가는 임상시험에서 대조군 환자보다 생존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 에방가를 투여받은 174명의 환자 중 35.1%가 28일 후에 사망했으나 168명의 대조군은 49.4%로 더 많았다.
 
2018~2019년 당시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remdesivir)와 맙바이오파마슈티컬(Mapp Biopharmaceutical)의 ZMapp이 표준치료제로 간주돼 있었는데 둘 다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로는 승인받지 못했고 논란 끝에 렘데시비르는 세계 첫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리지백과 리제네론은 최근 항 바이러스 항체 노하우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적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리제네론은 릴리에 이어 지난 11월 21일 카시리비맙(casirivimab)과 임데비맙(imdevimab)의 조합인 REGN-COV2로 두 번째 코로나19 항체(외래환자용)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지난 6월에 리지백은 COVID-19 후보인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EIDD-2801)를 외래 환자와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두 개의 별도의 2상 시험에 들어갔다. MSD에게 이 약물의 글로벌 독점적 권리를 이전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2014년 서아프리카(기니, 리비아, 시에라리온 등)에서 1만1310명 이상이 사망한 이후 2018년 콩고에서 두 번째로 발생해 2200명이 사망했다. 최근으로는 지난 6월에 시작돼 11월까지 55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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