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준호 동국제약 대표(왼쪽), 박종덕 아이엔테라퓨틱스 대표가 벨록스캡정 공동 마케팅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동국제약 제공 동국제약은 대웅제약의 자회사 아이엔테라퓨틱스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벨록스캡정’에 대한 공동 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독점 유통 및 판매를 진행한다.
동국제약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계열 치료제의 유통·판매를 통해 소화기질환 치료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벨록스캡정은 국산 34호 신약인 대웅제약 ‘펙수클루정’과 동일한 펙수프라잔(Fexuprazan)성분의 P-CAB 계열 치료제이다. P-CAB은 차세대 위장질환 치료제로, 기존 PPI(프로톤펌프억제제, Proton Pump Inhibitor) 제제에 비해 위산 분비 억제 작용이 빠르게 나타나 치료 초기부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또 식사 시간과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어 복약순응도가 높으며, 약효가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지속되어 하루 한 번 복용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P-CAB은 국내에서 최근 5년간 연평균 34%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펙수프라잔 성분 제품군은 약효의 차별성과 높은 시장성으로 최근 3년간 119%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펙수프라잔은 2036년까지 물질특허가 확보돼 향후 10년간 제네릭 진입이 불가능한 독점 구조를 갖춘 데다 적응증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는 “이번 벨록스캡정의 유통·판매를 통해 P-CAB 시장에서의 펙수프라잔의 점유율 확대와 함께 제품의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우리의 기존 소화기질환 치료제와의 공동 판촉으로 시너지 효과를 통해 포트폴리오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벨록스캡정의 빠른 약효 발현, 만성 기침 완화, 야간 증상 개선, 낮은 약물 상호작용의 특장점을 내세워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국제약이 7월부터 공동 판매에 나선 벨록스캡정 40mg 제형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10mg 제형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은 물론 급성·만성 위염의 위점막 병변 개선에 대한 적응증을 갖고 있다. 추후 판매가 진행될 벨록스캡정 20mg은 기존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급성·만성 위염의 위점막 병변 개선 적응증에 이어,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NSAIDs) 유도성 소화성궤양(위궤양 및 십이지장궤양) 예방 적응증을 추가했다. 국내 출시된 P-CAB 계열 치료제 중 NSAIDs 소화성궤양 예방에 대한 적응증은 펙수프라잔염산염 20mg 용량이 유일하다.
유한양행의 구사옥이 리모델링된 후 조감도. 오른쪽 후면이 신사옥. 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은 창립 100주년(2026년)을 기념해 구 사옥 리노베이션을 진행한다. 구 사옥은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지금의 본사 사옥 바로 옆에 있다.
리모델링되는 구 사옥은 건축면적 4492㎡과 총면적 1만1948㎡ 규모로 현재보다 1층씩 증축된 각각 3층, 4층의 두 건물로 이루어진다. 구 사옥은 1962년부터 1997년까지 약 35년간 사무실 및 생산공장으로 사용돼 역사적 가치가 높다. 외벽은 최대한 보존하고 내부는 현대식으로 리노베이션을 진행한다. 구 사옥 리노베이션 공사는 내년 창립기념일(6월 20일) 전에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중이다.
구사옥 건물의 한 동은 전시동으로 유한양행의 창업자인 유일한 박사의 생애와 경영철학을 보여주는 기념관, 회사 역사관 등 전시관, 유한양행의 현재와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홍보관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유일한 박사의 독립운동가, 기업가, 교육가, 사회공헌가 적인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다.
다른 한 동은 상생동으로 다목적홀, 파빌리온, 카페 등으로 조성된다. 유한양행 임직원과 지역사회 주민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지역주민 친화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의 100년 역사를 기념하는 이번 리노베이션은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미래 세대와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는 뜻깊은 작업”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공간도 구상 중으로 유한양행의 철학과 가치를 더 많은 분들이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구 마곡단지의 코오롱생명과학 본사 코오롱생명과학은 충주공장이 최근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원료의약품(API)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인증으로 코오롱생명과학은 브라질 시장에 안정적으로 API를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하게 됐다.
브라질 ANVISA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을 토대로 한 자국 GMP 규정을 운용한다. 심사는 △제조소 현장 점검 △문서 리뷰 △심사보고서 및 결과 통지 △관보 게재 및 인증서 발급 순으로 진행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14일 브라질 관보에 GMP 인증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최근 공식 인증서까지 발급받으며 충주공장이 글로벌 수준의 제조 및 품질 관리 체계를 갖췄음을 한 번 더 증명했다. 인증 유효기간은 2027년 7월 14일까지다.
인증 품목은 고지혈증 치료제 API ‘피타바스타틴 칼슘 수화물(Pitavastatin Calcium Hydrate)’이다. 피타바스타틴은 최근 고령화, 식습관 변화에 따른 심혈관계질환 환자 증가로 글로벌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피타바스타틴 세계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9억1797만달러로, 2025~2030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6.0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피타바스타틴으로 국내는 물론 일본, 대만, 유럽의 제네릭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해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거두며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 최근에는 신규 제조 공정을 도입해 ‘공정 검증’(Process Validation) 절차를 완료하는 등 생산 효율성과 품질을 동시에 개선했다.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의약품 시장이자 세계 7위 규모의 국가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중남미 진입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전략적 관문으로 꼽힌다. ANVISA의 GMP 인증은 높은 수준의 품질·안전성 기준을 기반으로 하며, 현지 및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중요한 신뢰 지표로 작용한다.
이번 인증을 계기로 코오롱생명과학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추가로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시장으로의 피타바스타틴 공급망 확대를 추진 중이며, 이번 브라질 ANVISA GMP 인증은 이러한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이번 브라질 GMP 인증은 코오롱생명과학 API의 품질과 생산 체계가 국제적으로 한 번 더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향후 피타바스타틴을 포함한 다양한 API를 세계 각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