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받는 백내장 수술 후 발생하는 ‘인공수정체 탈구’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4-01 11:39:04
기사수정
  • 눈 비비는 습관 삼가야 … 정기검진 통해 탈구 및 손상 여부 확인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뿌옇거나 흐리게 보이는 안질환이다. 외상, 포도막염, 당뇨병 등의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이다. 

   

백내장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3년 주요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 수술이다. 수술 후 드물지만 인공수정체가 제자리에서 벗어나는 인공수정체 ‘탈구’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백내장 초기에는 점진적으로 시력 감퇴가 진행되기 때문에 노안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방치할 경우 치료 과정이 까다로워지고 어느 정도 진행되면 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해 진행을 늦추고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는 게 중요하다.

   

인공수정체 탈구는 대개 수정체를 싸고 있는 수정체 주머니의 지지대가 약화 또는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백내장 수술 후 오랜 시간이 지난 고령 환자인 경우 △고도근시가 있는 경우 △망막질환이 있거나 망막수술을 받은 적 있는 경우 △폐쇄각녹내장이 있는 경우 △눈이나 머리에 외상을 입은 경우라면 수정체 주머니를 지지하는 결합구조가 약해지면서 인공수정체 탈구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질 수 있다. 

   

또 평소에 눈 비비는 습관이 있다면 인공수정체를 지지하고 있는 섬모체소대(수정체와 섬모체를 연결하는 섬유다발)에 지속적인 손상이 가해져 인공수정체가 한쪽으로 밀리거나 탈구될 가능성이 있다.

   백내장 수술 후 인공수정체 탈구 예방을 위해서는 눈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거나 자주 비비는 행위는 주의하는 것이 좋다. (출처 김안과병원)인공수정체 탈구가 진행되면 그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달라질 수 있다. 제자리를 약간 벗어난 부분 이탈 상태라면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앞이 뿌옇게 보이거나, 빛이 번져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제자리를 완전히 이탈한 상태라면 급격한 시력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백내장 수술 후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인공수정체 탈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어 안과에 방문해 인공수정체가 제자리에 있는지 확인하는 게 권고된다. 

   

탈구 치료는 수정체 주머니 및 섬모체소대 손상 정도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진다. 위치교정술은 기존에 있던 인공수정체의 위치를 교정하는 방법이고, 공막고정술은 과거에 삽입된 인공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한 후 봉합사를 통해 공막(눈 흰자위 안쪽)에 묶어 고정하는 방법이다. 특히 인공수정체가 완전히 이탈되어 유리체강 내에 있다면 망막에 영구적인 손상을 줄 수 있어 유리체절제술을 통해 최대한 빠르게 제거하는 게 필요하다.

   

인공수정체 탈구를 예방하려면 눈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거나 눈을 자주 비비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해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인공수정체가 제자리에 잘 위치해 있고 손상이 진행되지 않았는지 점검한다.

   

이지현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안과 전문의는 “인공수정체 탈구 수술은 일반적인 백내장 수술보다 통증이 더 심하고 수술 및 회복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며 “백내장 수술 후에도 정기검진을 통해 경과를 살펴보고, 탈구가 확인되면 숙련된 전문의에게 수술받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동아에스티
정관장몰
차병원
탁센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동국제약
인하대병원
중앙대의료원
아주대병원
애브비
화이자
부광약품
한국다케다제약
동아ST
신풍제약주식회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휴온스
하루 동안 이 창을 다시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