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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암예방수칙 실천율(40%대), 인지율(80%대) 대비 절반 수준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3-20 11: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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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암센터 분석 결과 발표 … 남성의 실천율 특히 낮아
  • 2014년 담뱃값 인상 후 오히려 금연율 감소 … 금주율도 최근 감소세

국민 암예방수칙에 대한 다양한 홍보, 대중의 인식 제고 노력에 힘입어 인지율은 남성 79.4%, 여성 81.2%로 상당히 높았지만 실천율은 각각 43.1%, 여성 48.9%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히 남성의 실천율이 여성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암센터는 2023년 국민 4000명을 대상으로 한 대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0대 국민 암예방수칙에 대한 인식 및 실천 행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국립암센터는 2006년 10대 국민 암예방수칙을 처음 제정하고 이듬해인 2007년부터 암관리법에 근거해 약 2~3년 주기로 암예방수칙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실천 행태에 대해 모니터링을 시행해오고 있다. 

   

조사 결과 남성과 여성은 실천하기 어려운 항목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여성은 ‘건강체중 유지’ ‘채소 과일을 충분히 먹고, 균형잡힌 식사하기’ 항목을 지키기 어렵다고 응답한 반면 남성은 ‘하루 한두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와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항목을 실천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런 차이는 실천율 변화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특히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연기도 피하기’와 ‘암예방을 위하여 하루 한두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항목에서 남녀 간 차이가 가장 두드러졌다. 금연 항목의 경우 여성 실천율은 상당히 높았으나, 남성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장기추세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남성의 금연 실천율은 2007년에서 2014년간 연 2.4%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2014년 이후부터 2023년까지 연 2.6%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2014년 정부가 담배가격을 2500원에서 4500원으로 2000원 인상하고, 실내 전면 금연구역을 확대하며, 담배갑 경고그림을 도입한 정책 변화와 맞물린다. 연구진은 정부의 강력한 금연정책이 오히려 감소하던 금연 실천율을 반등시키는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담배와 마찬가지로 세계보건기구에서 1군 발암요인으로 지정한 술도 금주 실천율은 남녀 모두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우리나라의 음주에 관대한 문화, 주류 마케팅의 영향, 음주 규제의 부재를 주요 원인으로 지적하며,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유럽,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 해외 여러 국가에서는 주류에 대한 강력한 규제 정책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김병미 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부장

이번 연구를 이끈 김병미 암예방사업부장은 “이번 연구는 특히 첫 조사가 시행된 2007년 이후의 장기적인 변화 추이를 종합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건강행동에 있어 남녀 간 차이가 있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남성은 암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이 어떤 것인지 잘 알면서도 여성에 비해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암 발생의 30~50%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고 한 만큼, 건강생활습관 실천을 유도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역학 분야 SCIE급 학술지인 한국역학회지(Epidemiology and Health)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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