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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2014~2023년) 소아청소년 두통 환자 약 2배 증가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2-03 11: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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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19세 2.4배, 10~14세 1.8배 늘어 … 주2회 호소하면 진료받아야
  • 진통제 의존은 금물 … 표현 서툴러 헷갈리면 두통일기 도움 … 생활환경 개선

아이들이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 학교에 가기 싫어, 둘러대는 꾀병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는 웃어 넘길 수 없게 됐다.

   

두통을 호소하는 소아청소년이 최근 10년 새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4년 4만3634명이었던 15~19세 두통 환자 수가 2023년에는 10만2506명으로 최근 10년 사이 2.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14세의 환자도 2014년 2만7271명에서 2023년 6만5350명으로 1.8배 늘었다. 

   

소아청소년기의 두통은 가벼운 증세 호소로 시작해서 심해지면 학교생활이나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수 있고, 다른 2차적인 질환들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가 의외로 심각한 질환으로 진단되어 부모를 당황하게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소아청소년 두통 역시 원인에 따라 편두통, 긴장성두통 같은 1차성 두통과 원인질환에 따른 2차성 두통으로 나눌 수 있다. 

   

1차성 두통 중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은 편두통. 단 성인과는 증상이 다르다. 성인은 보통 양측성으로 나타나 4~72시간 정도 지속되는 데 반해 소아청소년은 30분~72시간으로 통증시간이 짧은 편이다. 또 성인은 편두통이 심할 때 눈앞이 번쩍하는 불빛을 보거나 소리공포증을 겪는데 아이들은 구토나 복통, 위장증상을 동반한다.

   

2차성 두통의 원인으로는 축농증, 고도근시, 부정교합, 뇌질환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고열, 경련, 시야장애 등의 동반증상이 있다면 뇌의 문제일 수 있어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한다.

   

변성환 분당제생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소아청소년기의 두통은 청소년기에 가까워질수록 늘어나는 경향이 있고 학업, 입시, 교우관계 등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수면, 과도한 학업 및 게임, 카페인 섭취, 눈의 피로 등이 두통을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각 질환별로 두통의 경과와 증세에 차이가 있기에 자세한 진찰과 병력 청취만으로도 추가적인 검사없이 진단이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병력이나 진찰에서 차이가 없는 경우 추가적인 혈액검사와 2차성 두통을 감별하기 위한 영상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아청소년기의 두통은 어린 나이에는 남자 아이들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나다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여자 아이들이 많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추후 성인기의 편두통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으며, 두통으로 인해 일상생활의 불편이 지속되면서 심리적인 위축이나 다른 기분 장애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생긴다.

   

이렇게 원인이 다양한 만큼 부모의 대처가 중요하지만 어릴수록 의사 표현이 서툴다 보니 아리송할 때가 많다. 이때는 두통일기가 도움 된다. 즉 머리가 아프다고 할 때마다 발생시간, 통증빈도, 동반증상 등을 기록해두는 것. 두통일기는 의사가 원인을 찾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진통제는 섣불리 복용해선 안 된다. 약사와 상담 후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진통제를 복용해야 한다. 진통제에 의존하는 것은 더욱 금물. 특히 편두통은 성인이 돼서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많은데 어릴 때부터 약에 의존하면 약물 오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단순 투약보다는 스트레스 요인 제거, 수면 습관 및 식생활 개선 등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변성환 분당제생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변성환 과장은 “청소년기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한데, 규칙적인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분 섭취, 주3~4회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통은 소아청소년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추후 성인기에 약물 남용 등 안 좋은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세심한 치료와 상담이 필요하며, 두통이 주2회 이상 계속된다면 시중에 판매하는 진통제를 복용하기 보다는 전문의에게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알맞은 치료를 받는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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