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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 후에도 운동 유지하면 심근경색 위험 20% 낮춰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1-16 19: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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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암환자삶의질연구소 교수팀, 암환자 26만9943명 분석
  • 심부전 예방 효과도 뚜렷 … “운동 지속할 체계적 프로그램 필요” … 美심장학회 심장종양학술지 발표

암 진단 후 규칙적인 운동을 유지하거나 시작하면 심장질환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암환자삶의질연구소 교수팀(정원영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박사, 조인영 삼성서울병원 암치유센터 교수(이상 1저자),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신동욱 교수와 공동 교신저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10~2016년에 암을 진단받은 환자 26만994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암 진단 전후 규칙적으로 운동한 집단(2만7186명) △운동을 시작한 집단(4만4852명) △운동을 중단한 집단(3만649명) △암 진단 전후 모두 운동하지 않은 집단(16만7256명)으로 나눠 비교했다.

   

운동은 주 3회 20분 이상의 고강도로 운동하거나, 주 5회 30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한 경우에 규칙적인 운동을 한 것으로 간주했다.

   

암을 진단받고도 종전과 마찬가지로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이 62%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암을 진단받고 난 뒤 되려 운동을 그만 둔 사람도 11.4%이나 됐다. 10명 중 7명꼴로 암 진단 후 운동을 하지 않은 셈이다. 이는 암 치료 과정에서 신체 기능이 저하되고,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구팀은 암 진단 이전, 이후 모두 운동하지 않은 사람을 기준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심장질환인 심근경색, 심부전, 심방세동의 위험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했다.

   암 진단 전후 운동 여부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 

그 결과 규칙적인 운동을 암 진단 전후 모두 유지한 경우 심근경색 위험이 20%, 심부전 위험이 16% 감소했다. 또 암 진단 전에 운동을 안 했더라도 암 진단 후 운동을 새로 시작한 경우 심근경색 위험이 11%, 심부전 위험이 13% 낮았다.

   

암 진단 후 운동을 중단했더라도 이전에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 경우에는 심근경색 위험이 20%, 심부전 위험이 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 운동을 열심히 한 결과가 암 치료 중 잠시 중단했음에도 심장질환 예방 효과를 보인 셈이다.

   신동욱(왼쪽부터), 조인영, 한경도 교수, 정원영 박사

정원영 박사는 “이번 연구는 규칙적인 운동이 암생존자에게 심장질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암 진단 이후라도 운동을 시작하는 게 심장질환 위험을 줄이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관리방법”이라고 말했다.

   

조인영 교수는 “치료 전후로 규칙적으로 충분한 운동량을 유지하는 환자는 10%에 불과하다”며 “많은 암환자들이 체력 및 신체기능 저하, 암 치료 후의 스트레스, 적절한 운동 방법과 양에 대한 정보 부족 등으로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운동은 암 치료 전부터, 암 치료 중, 암 치료 후까지 계속되어야 한다”며 “이를 유도할 체계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암을 치료할 때 쓰는 약이나 방사선 등이 심장에 큰 부담을 주는 데다 암을 일으키는 염증은 심장질환의 발병 원인이기도 한 만큼 암환자는 심장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로 운동이 심장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게 확인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심장종양학’(JACC: Cardio-Oncology, IF=13.6)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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