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재명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교신저자), 이지영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교수(1저자), 이훈희 강동경희대병원 빅데이터센터 연구원(3저자)팀은 대장내시경을 받은 사람이 아닌 사람보다 대장암 발생률은 65%, 대장암 관련 사망률은 76% 더 낮은 것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청구자료를 바탕으로 2010~2013년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을 2021년까지 관찰해 대장암 발생률과 사망률의 감소 효과를 분석했다. 대상자는 총 74만8986명으로 대장내시경 수검 여부에 따라 1대1 매칭을 시행, 평균 9.64년간 추적 관찰했다.
대장내시경 검사의 긍정적 효과는 특히 50~65세 이르는 중장년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76세 이상의 초고령층에서는 가장 적었다.
차재명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차 교수는 “서양의 여러 진료 지침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75세까지 권장하며, 76세에서 85세까지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검사를 권유하고 있고, 86세 이상에서는 검사를 권장하지 않고 있다”며 “연구 결과 75세 이상에서는 대장내시경 검사의 긍정적인 효과가 낮았기 때문에 대장내시경 검사의 상한 연령을 제시하는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내시경 분야의 가장 영향력 있는 저널인 ‘Endoscopy’ 저널(2023년 영향력 지수: 11.5)에 ‘Association between colonoscopy and colorectal cancer occurrence and mortality in the older population: a population-based cohort study’이란 제목의 논문으로 게재됐다.
차 교수는 대장을 중심으로 한 소화기질환에 전반의 활발한 연구로 다양한 업적을 쌓아왔다. 2019~2023년에 Gut 논문(IF: 31.795)의 주저자 연구를 포함하여 91편의 논문(2023년 15편, 주자자 논문 8편; 2022년 19편, 주저자 9편; 2021년 19편, 주저자 9편; 2020년 18편, 주저자 6편; 2019년 20편, 주저자 논문 9편)을 보고했다. 전체 연구의 45%(41편)를 주저자(1저자 또는 교신저자)로 연구 결과를 보고하며 탁월한 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건강보험공단 대장암 빅데이터 연구를 수행해 영향력 지수 10점이 넘은 논문을 지속적으로 출간해왔다(Am J Gastroenterol, IF: 10.2 / Clin Gastroenterol Hepatol, IF: 11.6). 주저자로 영향력 지수 10점 이상의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면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소개되는데, 차재명 교수는 이번 Endoscopy 저널에 게재된 연구를 통해 통산 5번째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