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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칭한 우리 아이 머리 어떻게 치료할까? … ‘사경’과 ‘사두’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1-07 14: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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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유경 이대서울병원 교수 “위치조정 및 헬멧착용 등 전문 재활치료로 교정”

어려운 산고 끝에 태어난 아이가 비대한 두상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면 부모의 우려가 크기 마련이다. 다급한 마음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사경’ ‘사두’라고 하는데 과연 치료할 수 있을지, 어디서 치료를 받아야 할지 고민이다.

   

사경과 사두는 머리를 지탱하는 목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거나 짧아지고, 종국엔 머리 모양(두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이 규정된 것은 없지만, 출산 이후나 성장 과정에서 발생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유경 이대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아이 두상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며 “사경과 사두는 전문적 재활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교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경(斜頸)은 아이의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턱은 반대쪽을 향해 보게 되는 증상으로, 앉혀 놓으면 목이 한쪽 방향으로 기울어지고, 목의 회전운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한쪽으로만 바라보게 된다. 목 근육이 긴장되고 단축되며, 일반적으로 목에 움직이지 않는 단단한 멍울이 만져진다. 사경 때문에 아이가 잘 때 한쪽만 보고 자서 결국 뒤통수 한쪽이 납작해지기도 한다.

   

사경의 가장 일반적 원인은 출산 시 또는 태아 때 목 근육의 손상으로 한쪽 목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된 것(선천성 근육성 사경)이 꼽힌다. 목 근육의 기능 이상 또는 근육을 움직이는 신경의 기능 이상(자세성 사경) 때문에 나타나기도 한다. 또 아이의 눈이 사시인 경우에도 사경이 생길 수 있으며, 목뼈가 바르게 생성되지 않고 기형이 생긴 경우에도 사경이 나타날 수 있다.

   

이유경 교수는 “아이의 머리가 휜 방향에 따라 아이의 머리를 장난감으로 유도하거나 자세를 잡아주는 방식으로 치료하며, 수유할 때도 좌측사경 아동은 좌측으로, 우측 사경 아동은 우측으로 머리를 돌려 모유를 먹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며 “옆으로 누워서 정위반사를 이용해 목의 근육을 강화하고, 엎드려 누운 자세에서도 목의 운동범위를 회복시켜주는 재활치료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사두(斜頭)는 아기 머리가 특정한 자세로 지속적으로 눌리면서 두개골의 한쪽이 납작해지는 현상으로 대개는 특정 자세로 자는 습관이나 머리를 자주 기대는 행동 때문에 발생한다.

   

사경이 있는 아동의 경우, 한쪽만 보는 습관 때문에 자세성 사두가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사경과 사두가 동반된 경우에는 머리가 눌리는 현상과 함께 안면비대칭 등의 합병증도 동반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에 자세교정 등 보호자 교육이 필요하다.   이유경 이대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이 교수는 “사두의 경우에는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맞춤형) 헬멧을 이용한 치료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주로 생후 5~6개월 사이가 치료의 최적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헬멧(두개보조 치료기, 두개교정 치료기, Cranial Remolding Orthosis)을 사용하는 것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며, 의학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개골 성장의 85%가 생후 1년 안에 이루어지므로, 1세 이전에 헬멧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헬멧 치료는 생후 6~8주 정도 위치조정 치료를 먼저 시행한 후 고려하는 게 일반적이다. 위치조정(Positioning) 치료는 엎드린 자세를 취하게 하거나, 수면 중 머리 위치를 변경하는 방법으로 머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화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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