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준, 차정준, 김주현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고령의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환자에게 고강도 스타틴 대신 중강도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병용하는 요법이 효과적이라고 26일 발표했다.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저밀도지단백(LDL) 결합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고강도 스타틴 요법이 권장되지만, 고령 환자들은 근육 관련 부작용이나 혈당 상승 위험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번 연구로 고령 환자들이 고강도 스타틴 치료로 인한 부작용 걱정을 덜어주고 안전하게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할 수 있는 대안을 확신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중강도 스타틴(로수바스타틴 5mg)과 에제티미브(10mg)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전국 11개 의료기관에서 70세 이상의 ASCVD 환자 561명 중,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 279명,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 282명을 6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두 치료군 모두 약 70% 이상의 환자에서 목표 LDL 콜레스테롤 수치(70mg/dL 미만)를 달성하며 동등한 효과를 확인했다. 하지만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군은 근육 관련 부작용(근육약화, 근육염, 근육통, 횡문근융해증 등) 발생률이 0.7%,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 환자군은 5.7%로 나타났다. 또 병용요법군은 당뇨병 발생률이 7.1%,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군은 15.9%로 나타나 병용요법의 낮은 부작용이 확인됐다.
홍순준 교수는 “고령 환자에서의 부작용 발생 위험성은 치료전략 결정에 고려해야 할 주요사항”이라며 “이번 연구는 고령 환자들에게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LDL-콜레스테롤 관리법을 제공하는 중요한 근거”라고 강조했다. 차정준 교수는 “중강도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은 고령 환자의 콜레스테롤 관리뿐만 아니라 당뇨병 발생 위험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연구결과는 ‘Safety and efficacy of moderate-intensity statin with ezetimibe in elderly patients with atherosclerotic cardiovascular disease’라는 논문으로 국제학술지 ‘Journal of Internal Medicine’(IF=9.0)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