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치료를 받는 암환자가 혈당을 제대로 조절하지 않으면 방사선 치료 반응이 떨어져 생존율이 나빠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공문규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소세포폐암 환자 54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의 평균 혈당을 반영하는 당화혈색소 수치를 기준으로 혈당이 높은 군과 낮은 군으로 분류했다. 방사선 치료 후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혈당이 낮은 군은 높은 군에 비해서 방사선 치료 후 재발률이 낮았고 생존율이 높았다.
혈당이 높으면 암 조직 내의 혈관이 손상돼 산소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저산소 상태에서도 생존력을 유지하는 암 조직은 방사선 치료에 저항성을 가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2021년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했던 연구의 후속으로 혈당 수치와 방사선 치료 효과의 관계를 세계 최초로 밝힌 의미 있는 연구로 평가된다.
공문규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공 교수는 “방사선 치료를 받는 암환자에 대한 혈당관리의 중요성을 비소세포암에 이어 소세포폐암 환자에게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적극적인 혈당관리로 방사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해 암을 극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CI급 저널인 ‘Thoracic Cancer’(IF=2.9) 2022년 8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