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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파킨슨병 일으키는 주요 위험인자 ‘염증성 장질환’, 한방치료 효과 확인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11-13 15:28:03
  • 수정 2020-11-15 14: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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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욱 경희대병원 교수, 한방치료로 파킨슨병 발병 위험 감소 … 초기 시행할수록 예후 긍정적
박성욱 강동경희대병원 뇌신경센터 한방내과 교수
국내 최초로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 한방치료를 병행할 경우 파킨슨병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염증성 장질환은 여러 연구를 통해 노화, 유전적 소인들과 더불어 파킨슨병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위험인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 따라 염증성 장질환 초기부터 기존 약물치료와 한방치료를 병행하면, 특별한 치료법인 없는 노인성 불치병인 파킨슨병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3.303)’ 최근호에 게재됐다.
 
박성욱 강동경희대병원 뇌신경센터 한방내과 교수와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한방치료가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파킨슨병 발병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2002~2006년에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받은 환자 1816명을 8년 동안 추적관찰해 약물치료만 받은 환자 411명, 약물치료와 한의학적 치료를 함께 받은 환자 1405명을 분석했다. 성별, 연령, 동반 질환, 약물 처방, 입원 일수, 외래 내원 일수, 방문한 병원의 수 등의 혼란 변수들을 보정했다.
 
연구 결과 한의학적 치료 병행군은 단독 약물치료군보다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adjusted HR, 0.56; 95% CI = 0.34-0.92). 특히 중증도가 낮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의 경우 한의학적 치료를 함께 받으면 약물치료만 받은 것에 비해 파킨슨병의 발병 위험도가 더욱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adjusted HR, 0.39; 95% CI = 0.20-0.77).
 
파킨슨병은 치매와 더불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발병률과 환자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질병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의 수는 2004년 3만9265명에서 2017년에는 10만716명으로 10여 년 사이에 2.5배 이상 증가했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노화나 유전적 소인, 외상성 뇌손상, 염증성 장질환 등이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만큼 근본적인 치료법이나 뚜렷한 예방책도 없어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박성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한방치료를 병행하면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치료 효과와는 별개로 장기적으로 파킨슨병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특히 염증성 장질환이 심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방치료를 병행하는 경우 발병 위험이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조기부터 한의학 치료 병행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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