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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분사 오가논, 주요품목 대부분 처방액이 감소·정체 중
  • 김신혜 기자
  • 등록 2020-11-11 17:04:29
  • 수정 2021-03-31 21: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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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3분기 기준 싱귤레어 30% 감소, 아토젯만 증가 … MSD 남는 자누비아 시리즈는 처방액 9% 늘어
한국MSD의 오가논 분사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으나 MSD에서 가져오는 품목 대부분이 국내 원외처방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MSD에 남는 당뇨병약 ‘자누비아’ 시리즈의 처방실적이 10% 가까이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MSD는 올해 초 글로벌 본사 차원의 분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분사하는 회사 이름은 오가논으로 결정됐다. 오가논은 특허만료 의약품과 여성건강제품, 바이오시밀러에 주력한다.
 
지난달 27일 오가논 신임 대표로 김소은 현 한국MSD 전무를 선임했다. 임기는 한국내 기업분할이 완료되는 2021년 2월 1일부터 시작된다. MSD는 11월 중 오가논으로 이동할 직원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MSD의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젯정’(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분사된 오가논의 핵심 품목은 ‘싱귤레어정’(성분명 몬테루카스트, montelukast), ‘아토젯정’(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Atorvastatin·Ezetimibe), 항고혈압제 ‘코자’(로사르탄, Losartan) 패밀리, ‘바이토린정’(에제티미브·심바스타틴, Ezetimibe·Simvastatin), ‘포사맥스’(알렌드론산나트륨수화물, Sodium Alendronate Hydrate) 시리즈 등이다. 이들 제품 가운데 아토젯을 제외한 나머지의 처방액이 감소 또는 정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의약품 시장조시가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MSD의 2020년 3분기 원외처방실적은 1077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1053억원과 비교하면 2% 증가했다. MSD에 남기로 한 주요 품목의 처방액은 증가한 반면, 오가논으로 넘어가는 품목의 처방액은 대부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폭이 가장 큰 품목은 천식·알레르기비염 치료제 싱귤레어다. 지난해 3분기 85억원에서 올 3분기 59억원으로 30%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천식·알레르기비염 환자가 줄어든 것도 처방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MSD의 고혈압치료제 코자 시리즈는 처방 실적이 정체된 상황이다. MSD는 ‘코자정’, ‘코자엑스큐정’, ‘코자플러스정’, ‘코자플러스에프정’, ‘코자플러스프로정’ 등 5개 품목을 시리즈로 보유하고 있다. 이들 품목의 올 3분기 합계 처방액은 129억원으로 작년 3분기 130억원 대비 1% 감소했다. 5개 품목 가운데 코자와 코자플러스프로의 처방액이 늘었고, 코자엑스큐·코자플러스·코자플러스에프는 감소했다.

포사맥스 시리즈도 처방액이 줄었다. MSD는 골다공증 치료제 ‘포사맥스정’과 ‘포사맥스플러스정’, ‘포사맥스플러스디정’을 보유하고 있다. 3개 품목의 3분기 합계 처방액은 39억원으로 작년 3분기 41억원보다 4% 감소했다.

고지혈증 복합제인 바이토린 처방액은 작년 3분기 60억원에서 올 3분기 51억원으로 16% 감소했다.

MSD의 또 다른 고지혈증 복합제인 아토젯이 오가논으로 넘어가는 품목 중 거의 유일하게 처방액이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170억원이던 아토젯의 처방액은 올 3분기 197억원으로 16% 늘었다.

MSD에 남는 주요 품목인 자누비아 시리즈는 지난해 3분기 대비 올 3분기 처방액이 증가했다. MSD는 DPP-4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정’과 메트포르민 복합제 ‘자누메트정’, 자누메트의 서방형제제 ‘자누메트엑스알서방정’을 보유하고 있다.

자누비아의 3분기 처방액은 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115억원 대비 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누메트는 10%(118억→206억원), 자누메트엑스알은 13%(115억→130억원)으로 증가했다. 자누비아 시리즈 3개 품목의 합계 처방액은 419억원에서 457억원으로 9% 늘었다. 3개 품목의 지난해 연간 처방액은 1682억원으로 올해는 17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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