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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건강검진에서 심장비대증 진단을 받았다면 ‘심장초음파 검사’하세요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11-05 16: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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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전도‧단순흉부촬영 기반 소견으로 정확한 판단 위해서는 추가 검사 필수 … 위험 요소 있으면 전문의와 상의해 운동범위 정해야
황지원 인제대 일산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최근 들어 건강검진에서 ‘심장비대증’ 
소견을 받고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심장비대증 환자 수는 2019년 2만7321명으로 2015년 1만9590명과 비교 했을 때 약 139%증가 했다. 심비대의 경우 위치별로 나타날 수 있는 질환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황지원 인제대 일산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의 도움말로 심장비대증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심장비대증은 얼핏 심장이 커졌다고 이해하기 쉽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지만 더 정확한 정의는 심장의 근육이 두꺼워진 ‘비후성 비대(concentric hypertrophy)’와 심방과 심실이 늘어나서 확장되는 ‘확장성 비대(eccentric hypertrophy, dilated heart)’의 증상을 이른다.
 
일반적으로 심장비대증은 단순흉부촬영 검사나 심전도 검사에서 “심장이 부어있다”, “심장이 커져있다”, “심장이 늘어났다”, “심장이 두껍다”라는 소견을 듣고 추가 정밀진단과 검사를 위해 내원해서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특이 증상이 동반되어 있지 않아 검사 전에는 이상을 느끼지 못한다.
 
증상이 심해져 심장의 기능이 감소되는 “심부전 상태”가 되었을 때 비로소 호흡곤란, 가슴통증, 운동 시 호흡곤란, 다리 부종, 전신 부종, 누웠을 때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건강검진에서는 심전도와 단순흉부촬영 검사만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이때 소견 만으로는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진단하기 어렵다. 다만 심장의 확장, 폐울혈이 동반된 심부전, 심낭삼출 등 증상은 심장비대증의 가리키는 전형적인 양상으로 심장비대증일 확률이 높다. 하지만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들이 더 많기 때문에 전문의 진료 및 심장초음파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심장비대증은 특별한 원인이 없이 유전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심장의 부분 구조상에서 다른 문제가 발생하여 나타나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심장비대증은 비후성 비대와 확장성 비대로 나눌 수 있는데, 비후성 비대는 심장에서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좌심실, 우심실의 벽이 두꺼워짐으로써 나타난다. 유전적 비후성 심근증도 많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고혈압, 대동맥판막 협착증, 대동맥판막 폐쇄부전증과 같은 판막질환 등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확장성 비대 도 원인 유전자가 존재한다. 하지만 고혈압,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에 의한 허혈성 심장질환 (관상동맥질환), 승모판막 혹은 삼천판막 폐쇄부전증과 같은 판막질환, 선천성 심질환에 의하여 심장근육이 변화되고 근육세포가 퇴화되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정밀 진단검사인 심장초음파 검사를 통해 ‘심장 비대증’으로 최종 진단을 받았다면 그에 따라 증상(호흡곤란, 가슴통증, 전신 부종 등)이 동반되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증상이 동반되어 있다면 심부전 상태로 판단해 이에 대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 질환적인 원인과 허혈성 심장질환, 판막질환, 선천성 심질환 등 구조적인 문제를 확인하고 거기에 맞는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심장비대증은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본인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심장질환의 위험 요인들인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을 교정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하지만 본인 몸에 무리가 갈 정도로 운동을 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기존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운동범위를 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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