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뮨, 엑소좀 분야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 1위 론자의 한국 ‘파트너’로 선정

제약바이오

박수현 기자
등록 2020-10-29 12:43:22
수정 2020-10-29 17:44:11

혁신적인 ‘바이오드론 기술’ 인정 … 다양한 약물 전달해 다양한 희귀난치병 신약개발 플랫폼 활용

엠디뮨이 글로벌 엑소좀 분야 바이오 의약품 생산 1위인 ‘론자’의 한국 파트너가 됐다. 엠디뮨은 최근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Startup Creasphere Program)에서 ‘론자’(Lonza)의 한국 파트너로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한국 바이오기업으로는 최초이자 글로벌 엑소좀 분야 및 약물전달(DDS) 기술 분야에서도 최초로 선정된 쾌거다.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규모의 유전자 및 세포 치료제 생산능력을 갖춘 론자는 이번 행사에서 엑소좀을 활용한 약물탑재 및 전달 분야에 대한 로드맵을 소개하고 엑소좀 분야의 난제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글로벌 엑소좀 회사들 중 엄선한 엠디뮨의 혁신적인 바이오드론 기술(BioDrone Technology)을 소개했다.

슈겐플루그 파비안 프로그램 진행자는 “약물전달 플랫폼 개발업체인 엠디뮨은 세포유래 소포체(cell‐derived vesicles, CDV)를 활용해 엑소좀 대비 10~30배 이상의 놀라운 생산수율을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오승욱 엠디뮨 최고과학책임자(CSO)는 “바이오드론은 다양한 약물봉입 기술, 타깃팅 기술 등이 결합해 수많은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이 매우 뛰어난 플랫폼 기술”이라며 “바이오 제조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인 론자와의 이번 파트너링은 바이오드론 기술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세포에서 생성돼 세포막 밖으로 배출되는 엑소좀은 30~100나노미터(㎚) 크기의 입자로 다양한 단백질, 핵산, 지질을 함유하고 있다. 세포가 분비하는 ‘찌꺼기’ 정도로 여겨졌으나 다른 세포와 융합해 혈액응고, 세포간 통신, 노폐물 처리 등을 담당하는 ‘우체부’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특정 세포를 표적할 수 있는 약물전달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세포 내에서 RNA를 분해하는 단백질 복합체도 엑소좀으로 명명하고 있어 분간해야 한다.

지난 22일 저녁에 온라인으로 열린 스타트업 박람회에는 전세계 50개국에서 200여개 기업들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플러그앤플레이(Plug and Play)는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스타트업 투자 및 인큐베이팅 기관으로서, 글로벌 기업인 로슈, 사노피, 론자,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함께 스타트업크리스피어(Startup Creasphere 본사 독일 뮌헨)를 운영하면서 차세대 혁신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고 있다.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모바일,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과 시장성, 성장성을 갖춘 기업을 면밀하게 검토해 유망한 스타트업을 선정한다. 이번 배치(Batch) 5 프로그램에는 사노피, 론자, 로슈에 의해 총 11개 기업이 선정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엠디뮨은 다양한 세포로부터 CDV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세포로부터 분비되거나 추출할 수 있는 세포 외 소포체(Extracellular Vesicles, EV) 중 대표적인 게 엑소좀(exosome)이다. 천연 유래 EV 세포에는 획득량이 제한적이며 성상 또한 불균일한 게 난점이다. CDV는 이런 천연 EV의 한계를 극복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엠디뮨은 이를 ‘바이오드론’으로 명명했다. 생체 내에서 드론과 같이 정밀한 전달능력을 갖춘 CDV는 수많은 기존 의약품과 결합(봉입)해 신약으로 기능할 수 있는 플랫폼 물질이다. 바이오드론 기술을 기반으로 각종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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