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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차박 캠핑’, 자칫하면 척추‧관절 질환 부른다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10-27 18:46:10
  • 수정 2020-10-27 19: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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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포장도로 장시간 운전과 딱딱한 잠자리, 척추 통증 유발 … 좁은 공간 탓에 무릎건강에도 악영향
'차박 캠핑'을 위해 좁고 딱딱한 차안에서 불편한 자세로 잠을 자면 허리와 목 등에 통증이 남을 수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유행으로 여러 사람이 모이기 어려워지자, 소수의 일행 혹은 나홀로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캠핑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차만 있으면 떠날 수 있는 일명 ‘차박 캠핑’이 대세다. 하지만 자칫 관절질환을 불러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장거리 운전, 차가운 바닥에 척추 피로도 증가 … 디스크 위험
 

차박 캠핑은 특성 상 인적이 드물고 조용히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선호된다. 하지만 도심과 멀어질수록 운전시간이 길어지면서 같은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척추에는 피로가 쌓이게 된다. 특히 길이 고르지 못한 낯선 비포장도로를 오랜 시간 운전하게 되면 긴장으로 인해 목부터 허리까지 통증이 유발되기 쉽다.
 
잠자리도 문제다. 좁고 딱딱한 차안에서 불편한 자세로 잠을 자고 나면 허리와 목 등에 통증이 남는다. 밤사이 기온이 내려간다면 근육경직‧혈액순환장애가 초래돼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서병선 부평힘찬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는 “척추를 보호하는 근육이 추위 때문에 굳게 되면 강직성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차 안에서 몸을 웅크린 자세를 오래하면 근육과 관절에 피로가 쌓여 통증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차 안에서 잠을 잘 때 에어매트 등을 준비해 수면 중 근육과 관절이 휴식할 수 있도록 하고, 침낭이나 이불로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수면 후에 허리‧목 등에 뻐근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무리한 일정은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귀가 후에 따뜻한 목욕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면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좁은 공간에서 줄 곳 굽혀져 있는 무릎 … 무릎 관절질환 유발
 

차박은 차내 공간을 캠프로 활용한다. 차안 좁은 공간에 머무르면 다리를 제대로 펴기 어렵다. 이렇게 오랜 시간 무릎을 접고 있으면 무릎관절에 무리가 가서 관절염 등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특히 무릎을 세워 몸 쪽으로 모으는 자세나 쪼그려 앉는 자세도 무릎에 악영향을 미친다. 무릎 관절이 과도하게 굴곡된 자세를 반복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최경원 목동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릎이 90도 이상 접히는 자세를 자제하고, 불필요하게 무릎 관절에 무리를 주는 동작을 피해야 한다”며 “쪼그려 앉을 때마다 통증이 있다면 무릎 연골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부분의 캠핑 장소는 해가 지고 난 뒤 빠르게 기온이 낮아질 수 있어 무릎 보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무릎 온도가 낮아지면 무릎 주변 근육이 경직되고 혈액순환이 둔화돼 관절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무릎 담요 등을 챙겨 보온을 유지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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