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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코로나19 백신 개발 선두주자 ‘아스트라제네카’ 위상 되찾나
  • 박수현 기자
  • 등록 2020-10-27 17:35:12
  • 수정 2020-10-27 20: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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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대상 1상서 풍부한 면역반응과 낮은 면역원성(높은 안전성) 확인 … 영국, 긴급 백신접종 내년 1월 기대
아스트라제네카 로고
지난 9월초 임상시험 일시 중단으로 백신 개발 경쟁에서 다소 뒤처진 영국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AZ)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다시 발동이 걸렸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막아놨던 중단 조치를 해제한데다  25일 노년층과 상대적으로 젊은 성인층에서 양호한 면역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임상 개발 속도에서 가장 앞서가던 AZ의 코로나19 백신은 지난달 6일 임상시험 참가자 가운데 한 명이 횡단척수염이라는 중증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미국, 영국, 브라질 등에서 진행 중이던 임상시험이 일시 중단돼 발목이 잡혔다.
 
지난 9월 12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승인을 받아 14일 영국과 브라질에선 임상시험을 재개했으나 미국은 중단 상태가 유지되다가 23일에 해제됐다.

그 사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화이자와 모더나까지 임상 3상에 가속도를 붙이면서 AZ의 속은 타들어갔다. 이번에 1상 임상결과가 나옴에 따라 반전의 포인트를 마련했다. 

임상중단 우려 불식시키려 안전성 자료 내놔, 3상 결과 봐야 확증 … 식약처 ‘비임상 시험자료’ 사전검토 착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미국 CNBC 방송 등은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1차 임상시험에서 AZD1222 백신을 투여받은 55세 이상 참가자들에 대해 혈액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소 56일간 항체와 T세포 생성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중순에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가 발표한 1차 임상시험 결과 내용과 일치한다. 임상 결과 18~55세 참가자 전원에게서 ‘풍부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AZ 대변인은 CNBC에게 “면역반응이 젊은 사람과 고령층이 유사했고, 반응원성(reactogenicity, 면역원성, 반응원성, 항원으로서 알레르기 유발)은 고령층에서도 낮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상에서 55세 참가자 그룹에 대한 면역원성 검사 하나만을 갖고 백신후보물질이 고령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단정짓기 어렵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3차 임상시험에서 이들 연령층에 대한 온전한 시험 데이터가 나와야 비로소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만 임상시험이 중단된 위험성 우려를 조금이나마 불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노팅엄대학의 조너선 볼(Jonathan Ball) 분자바이러스학 교수도 “55세 이상의 연령층에게 연구실에서 측정한 것과 같은 수준의 백신 면역성을 제공하고, 나아가 더 고령층에게도 면역반응이 유도된다면 유망한 신호라고 생각한다”며 “궁극적으로 이에 대한 판단은 3차 임상시험 데이터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옥스퍼드 연구진의 이같은 혈액검사 결과가 조만간 의학저널에 실릴 예정이라고 알렸다. 모 영국 정부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는 보건 당국 직원들이나 의료진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을 이르면 내년 1월에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7일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현황 브리핑’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치료제 승인을 위한 신속심사팀을 구성하고 ‘비임상 시험자료’에 대한 사전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허가신청이 예상되는 코로나19 관련 제품에 대해 신청 예정일로부터 90일 전에 ‘허가전담심사팀’을 구성하고 사전심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했다. 업체가 비임상, 임상시험 등 모든 자료를 완성한 후 허가신청을 하면 심사가 지연될 수 있어 사전 검토하기 위한 것으로 ‘고(Go) 신속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식약처에 비임상 자료에 대한 검토를 신청했고, 식약처는 더 신속하게 허가를 내주기 위한 전제 하에 사전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AZ 백신이 국내서 생산되고 한국민에게 대거 접종될 가능성이 높은 게 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희소식에 관련주 SK케미칼·진매트릭스↑

아스트라제네카발 호재에 SK케미칼과 진매트릭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종가 30만4500원에서 27일 34만1500원으로 12.15% 상승했다. 27일 장중에 한 때 35만2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SK케미칼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모회사이다.
 
SK케미칼 지분 30.22%를 갖고 있는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와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에서 분사한 백시텍(Vaccitech)의 지분을 갖고 있는 진매트릭스도도 주가가 같은 기간 1만5350원에서 1만6850원으로 9.7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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