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상시험에서 VAP-1에 대한 선택적 억제로 기존 동일 기전 약물 대비 안전성 개선 확인
LG화학은 23일 파트너사인 중국 난징의 트랜스테라바이오사이언스(TransThera Biosciences)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 신약(TT-01025)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8월 LG화학은 트랜스테라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이 후보물질을 들여왔다.
이 신물질은 간에서의 염증 진행과 관련성이 높다고 알려진 VAP-1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의 치료제다. 전임상 결과 타깃 단백질인 VAP-1에 대한 선택적 작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기존 VAP-1 저해 약물의 임상 중단 원인이었던 ‘약물 간 상호작용’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이 기대된다. NASH는 알코올 섭취와는 상관없이 대사에 문제가 생겨 간에 지방 축적과 염증 등이 발생하는 만성질환이다. 간기능 손상이 지속될 경우 간경변,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NASH 질환 분야는 복잡한 발병 기전으로 인해 신약개발 난이도가 높은 만큼 개발 성공 시엔 미래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시장”이라며 “전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미국에서 직접 임상을 진행하며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높여가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의료시장이 큰 7개 국가의 NASH 환자 수는 총 6000만여 명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이 미국에 몰려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트랜스테라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계획한 일정보다 빠르게 임상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세계 NASH 환자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