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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노이, 美제약사에 7200억 규모 폐암치료제 기술수출
  • 박수현 기자
  • 등록 2020-10-20 11: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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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연변이 폐암·고형암‧뇌 전이암까지 잡는 정밀표적신약 … 美·유럽 등 내년 하반기 임상1/2상
김대권 보로노이 대표
신약개발 전문기업 보로노이는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및 고형암 치료제 후보약물을 미국 오릭과 최대 7200억원에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계약금은 1300만달러이며, 전체 계약규모는 최대 6억2100만 달러 규모다. 상업화에 최종 성공할 경우 보로노이는 10% 안팎의 로열티를 해마다 받게 된다.
 
오릭은 이번 계약으로 중화권(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을 갖게 됐으며, 내년 하반기 중에 임상 1, 2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Exon 20 삽입(insertion)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비소세포폐암만을 타겟으로 하는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보로노이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은 발암원인인 Exon 20 삽입 돌연변이에만 정밀하게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우수한 치료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경쟁 폐암치료 후보물질보다 뇌 투과성이 매우 높다. 돌연변이 폐암 환자들 가운데 30~40%가 암의 뇌 전이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데, 상업화 성공 시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구용 치료제로 환자 편의성도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김대권 보로노이 대표는 “표적치료제 개발에 많은 경험을 쌓은 오릭과 손을 잡게 됐다”며 “표적치료제가 없어 일반 항암치료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콥 차코 오릭 대표는 “정밀 암치료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있는 오릭에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추가하게 됐다”며 “앞서 ROS1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Entrectinib) 개발을 진행한 경험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로노이의 선택적이고 뇌 투과율이 높은 치료제가 그동안 치료받지 못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릭은 로슈, 화이자, 제넨텍, 바이오젠 등 글로벌 빅파마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고 비소세포폐암, 전립선암 등 항암제 개발에 성공한 임원진들이 2014년 창업한 미국 캘리포니아 기반 나스닥 상장 제약회사이다. 앞서 핵심 임원진이 창업한 이그니타(Ignyta)는 ROS1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엔트렉티닙‘을 개발한 후 2018년 로슈에 17억 달러에 합병된 바 있다. 현재 오릭은 전립선암 및 기타 고형암 분야의 표적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인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 위치한 보로노이 주식회사는 차세대 인산화효소 저해제(Kinase Inhibitor) 정밀의학 표적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국내 바이오 벤처 가운데는 드물게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초기 발굴부터 임상개발까지 모든 역량을 갖추고 있다.
 
신약개발 전 과정에 인공지능(AI)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항암(폐암, 뇌암 등)과 자가면역질환(류마티스관절염, 건선, 아토피 등), 퇴행성 뇌질환(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과 관련해 현재 다수의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기술이전(Licensing Out, L/O) 협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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