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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수축기 기능 보존 심부전’과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장애’ 연관성 확인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10-12 14:31:42
  • 수정 2020-10-19 00: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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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정훈 삼성서울병원 교수팀, 심부전 환자 162명 분석 … 우심도자술 통해 혈역학적 변화 관찰, 조기진단 가능

양정훈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양정훈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미국 메이요클리닉 심혈관센터와 공동 연구를 통해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장애와 좌심실 수축기 기능 보존 심부전과의 연관성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유럽 심부전학회지(ESC(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Heart Failure, IF=3.407)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일본 군마 대학병원과도 활발한 관련 연구 교류를 진행 중이다.
 
심부전은 크게 좌심실 수축 기능이 떨어진 ‘수축기 기능 감소 심부전’(heart failure with reduced ejection fraction, HFrEF)과 이완 기능 문제로 발생하는 ‘수축기 기능 보존 심부전’(heart failure with preserved ejection fraction, HFpEF) 으로 나뉜다.
 
HFpEF은 전체 심부전 환자의 40%이상을 차지한다. 고령, 비만, 동맥경직도, 심방세동을 동반한 좌심방 기능 부전 등과 연관성이 있으며 국내에서도 식생활 서구화, 고령화 영향으로 점차 발병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고 현재 임상 결과를 호전시키는 특별한 치료제도 없는 실정이어서 세계적으로 다양한 신약 연구가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1993~2015년에 침습적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장애 평가를 받은 심부전 환자 1720명 중 좌심실 수축기 기능 보존 심부전 환자 162명을 대상으로 미세혈관 기능이상 지표와 심장초음파상 이완기 기능장애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들 중 미세혈관 기능이상 환자는 72%에 달했고, 내피세포 독립성 미세혈관 기능 이상이 있는 환자들은 심초음파 상 이완기 기능 감소, 좌심실 충만 압력 증가와 연관이 있었고 추적 시 사망률 증가를 보였다.
 

HFpEF는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렵다. 활동 시 호흡곤란이 있는 환자들이 병원에서 여러 검사를 받고 이상이 없다고 듣는 경우가 흔하다. 대부분의 검사는 안정 시 시행하기 때문에 실제 활동할 때 느끼는 호흡곤란의 원인을 찾아내기 어렵다.
 
양정훈 교수는 “심장뇌혈관병원 중재시술팀(양정훈, 최기홍 교수)과 심부전팀(김다래 교수)간 다학제 진료로 기존 안정 시 검사로 밝혀지지 않은 호흡곤란 환자들을 대상으로 심도자실에서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을 평가하는 동시에 누워서 자전거를 타면서 우심도자술을 시행하며 측정되는 혈역학적 지표와 심초음파 지표를 모니터했다”며 “이를 통해 안정 시와 활동 시 변화를 분석함으로써
HFpEF를 조기 진단하고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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