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Mate-649’ 연구 결과 발표 … 위암 및 식도선암의 1차 치료에서 효과 확인
‘옵디보주’(OPDIVO, 성분명 니볼루맙, Nivolumab)-화학요법 병용이 절제가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 위식도접합부암 또는 식도선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화학 단독요법 대비 전체생존기간(OS) 및 무진행생존기간(PFS)에서 통계적,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지난 21일 유럽종양학회 2020 온라인 회의(ESMO Virtual Congress 2020)의 프레지덴셜 심포지엄(Presidential Symposium)에서 이같은 내용의 CheckMate-649 연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CheckMate-649는 위암 및 식도선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면역관문억제제 기반 요법을 평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 무작위 배정 글로벌 임상 3상 연구다. 이번 연구로 옵디보는 화학요법과의 병용 시 화학 단독요법 대비 위암, 위식도접합부암 또는 식도선암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 및 무진행 생존기간에서 우월함을 보여준 첫 PD-1 억제제가 됐다.
복합양성점수(combined positive score, CPS) 5점 이상인 PD-L1 발현 환자에서도 전체 생존기간과 무진행 생존기간의 연장이 관찰돼 1차 유효성 평가 변수를 모두 충족했다. 전체 생존기간 연장은 모든 무작위 환자군에서도 관찰됐다.
CPS가 5점 이상인 PD-L1 발현 환자에서 옵디보-화학요법제 병용요법은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14.4개월을 기록한 반면 화학 단독요법은 11.1개월이었다.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옵디보-화학요법 치료군에서 7.7개월, 화학 단독요법 치료군에서 6.0개월로 나타났다.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의 안전성 결과는 기존 안전성 정보와 일관되게 나타났으며 새로운 안전성 관련 징후는 없었다.
마커스 뮐러(Markus Moehler)독일 마인츠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병원 소화기암학과 교수는 “현재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음성 위암과 위식도접합부암 환자의 1차 표준치료는 화학요법이지만 연장된 생존기간은 환자의 치료가 개시된 시점부터 1년 미만에 불과하다”며 “진행성 또는 전이성 상부위장관암을 앓고 있는 전세계 환자에 대한 1차 치료제로는 정식 승인된 면역치료 옵션이 존재하지 않아 혁신적인 치료제가 시급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은 CPS 1점 이상의 PD-L1 양성 환자 및 전체 무작위 환자군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전체 생존기간 개선을 나타냈다. CPS 1점 이상인 PD-L1 양성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옵디보-화학요법 치료군이 14.0개월, 화학 단독요법군이 11.3개월로 나타났다. 전체 무작위 환자군에서 옵디보-화학요법으로 치료한 환자는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13.8개월, 화학 단독요법으로 치료한 환자는 11.6개월로 나타났다.
BMS 소화기암 개발 책임자인 이안 왁스만(Ian M. Waxman) 박사는 “CheckMate-649는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HER2 음성 위암, 위식도접합부암 또는 식도선암의 1차 치료제로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이 화학 단독요법 대비 전체 생존기간에서 유의한 혜택이 있음을 보여주는 글로벌 연구로 종양 위치에 관계없이 새로운 표준 치료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나온 CheckMate-649 연구 결과를 전세계 보건 당국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약 후 치료관련 이상반응(TRAE)의 발생률은 전체 등급 및 3~4등급에서 화학 단독요법 치료 환자(전체 등급 12%, 3~4등급 10%) 대비 옵디보-화학요법 병용 치료 환자(전체 등급 22%, 3~4등급 17%)에서 다소 높게 나타났다. 옵디보-화학요법 치료 환자 가운데, 치료 중단으로 이어진 전체 등급 또는 3~4등급의 TRAE를 경험한 비율은 각각 36%와 17%였으며, 화학 단독요법 치료 환자는 각각 24%와 9%를 기록했다.
절제가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 위식도접합부암 또는 식도선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은 국내에서 아직 허가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