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릴랜드 지역민 조사 결과 … 대중교통 7번 타면 4.29배 … 소득 높을수록, 백인·흑인·히스패닉 순 양성률 낮아
잦은 외출과 외식, 대중교통 이용, 마스크 미착용, 종교시설 가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외면하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는 게 다시 한번 통계로 입증됐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소재 존스홉킨스대 의대의 스티븐 클리프만(Steven J Clipman) 블룸버그공공보건대학원 국제보건학 교수 등은 ‘Rapid real-time tracking of non-pharmaceutical interventions and their association with SARS-CoV-2 positivity: The COVID-19 Pandemic Pulse Study’ 제목의 연구논문(9월 2일자 임상감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 저널 게재)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1030명의 메릴랜드주 지역민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7~28일 설문조사해 최근 2주간의 행동 양상을 물었다. 조사 당시 대상자의 5.3%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조사 2주전부터 조사 당시 시점에 양성인 사람은 1.7%였다.
조사 기간 중 92%가 장보기 등 일상적인 외출을 했고, 66%는 친구와 친척을 만났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사람은 18%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 사람은 68%였고,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한 비율은 53%였다. 이는 나이, 인종과 그에 따른 문화적 특성, 경제적 수입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 것으로 분석됐다.
보정된 오즈비(adjusted Odd Ratio, aOR)로 추산한 결과 히스패닉은 백인보다 코로나19 양성 위험이 2.75배였다. 연 가구소득(4인 가족 기준) 7만달러 이상인 사람은 2만달러 이하 계층의 57% 수준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 코로나19 양성일 확률이 전혀 실행하지 않는 사람의 30%에 불과했다. 세부 실천사항 별로 보면 대중 교통 이용 횟수의 경우 2주간 7번 이용자는 전혀 이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코로나19 양성 확률이 4.29배에 달했다. 또 교회 등 종교시설을 3번 이상 다녀온 사람은 전혀 이용하지 않은 사람의 16배나 됐다.
보정된 값은 아니지만 10인 이상 모임에 7번 이상 참여하면 28.7배, 100인 이상 모임에 7번 이상 참여하면 34배의 위험비를 보였다.
연구팀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엄격하게 시행할수록 코로나19 감염률은 낮아지며, 공공장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며 외출 및 외식 등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