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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젠코리아, ‘블린사이토주’ MRD 0.1% 이상 ALL로 적응증 확대
  • 김신혜 기자
  • 등록 2020-09-04 11:48:55
  • 수정 2020-09-20 04: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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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RD 0.1% 이상 첫번째 또는 두번째 관해 상태 치료 … 투여 1주기 후 환자 78% 완전치료반응 보여
​암젠코리아의 ‘블린사이토주’
암젠코리아의 재발·불응성 급성림프모구백혈병(acute lymphoblastic leukemia, ALL) 치료제 ‘블린사이토주’(Blincyto, 성분명 블리나투모맙 blinatumomab)가 적응증을 확대했다.

이 회사는 블린사이토가 지난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전구 B세포(B-Cell Precursor, BCP) ALL 성인 및 소아에서 미세잔존질환(MRD)이 0.1% 이상인 첫번째 또는 두번째 관해 상태의 전구 B세포 ALL 환자 치료에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블린사이토는 기존 성인 및 소아의 재발 또는 불응성 전구 B세포 ALL 치료 적응증에 MRD 양성 조건이 추가됐다. 국내 출시된 ALL 치료제 가운데 미세잔존질환 치료로 승인받은 약제는 블린사이토가 최초다.

미세잔존질환(MRD)이란 치료 후 기존 측정법에 따라 골수내 악성세포가 5% 미만으로 관찰되는 완전관해(CR)에 도달한 이후에도 유세포분석기(flow cytometry), 중합효소연쇄반응(polymerase chain reaction, PCR) 등 좀 더 세밀한 검사를 통해서 여전히 악성세포가 검출되는 상태를 말한다.

MRD 양성 환자는 완전관해에 도달하더라도 최대 1010개의 악성 백혈병 세포가 여전히 존재하거나 재발이 발생할 수 있다. MRD는 ALL 환자에서 재발을 초래하는 강력한 예측 인자로 알려져 있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과 유럽종양학회(ESMO)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성인 및 청소년 ALL 환자가 MRD 양성일 경우 고위험군으로 간주하고, 치료 결정에 도움을 주는 MRD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블린사이토의 이번 적응증 확대 승인은 18세 이상의 전구 B세포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BCP-ALL) 환자 11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표지 개방, 단일군 연구인 BLAST 임상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평가 가능한 환자 113명 중 88명(78%)이 블린사이토 투여 1주기 후에 완전한 MRD 치료반응을 나타내 1차 평가기준을 충족시켰다. 또 혈액학적 관해(hematologic remission) 상태의 필라델피아 염색체 음성(Ph-negative) ALL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한 하위 그룹 분석에서 카플란-마이어(Kaplan-Meier) 분석을 통해 추정한 18개월 시점의 무재발생존률(recurrence-free survival, RFS)은 54%로 나타났으며 전체 생존기간(OS)은 36.5개월을 달성했다.

랜드마크 분석을 통해 확인한 완전한 MRD 치료 반응을 보인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더 긴 RFS와 OS를 보였다.
 
노상경 암젠코리아 대표는 “ALL 환자는 1차 치료 이후에도 약 60%가 재발을 경험하거나, 완전관해에 도달했더라도 미세잔존질환이 발생할 경우 재발 가능성이 높아 잔류 백혈병 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치료옵션이 필요했다”며 “블린사이토가 국내 최초로 그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블린사이토는 백혈병 세포의 항원인 CD19와 면역 T세포 표면의 CD3를 동시에 연결해 T세포로 하여금 백혈병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이중항체인 바이트(BiTE) 항체 기전을 가진다. 국내에서는 재발·불응성 ALL을 앓고 있는 성인 환자뿐만 아니라 소아 환자에서도 임상적 유용성이 인정돼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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