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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서울대병원, 기장암센터에 중입자치료기 국내 최초도입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8-31 18: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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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바 컨소시엄과 언택트 도입 계약 체결 … 주요 난치성 고형암에 효과적, 5년 생존률 최대 3배
이경이 서울대병원 간호본부장(왼쪽부터), 신상도 기획조정실장, 김연수 서울대병원 원장, 정승용 부원장, 정영권 행정처장, 우홍균 중입자가속기사업단장이 31일 도시바-DK메디칼솔루션 컨소시엄과 암 치료용 중입자가속기 계약 체결식을 언택트로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31일 도시바-DK메디칼솔루션 컨소시엄과 중입자치료센터에 구축될 암 치료용 중입자가속기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중입자가속기는 탄소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빔을 암세포에 조사하는 치료기기다. 현재 전 세계에서 단 12개 센터만 중입자가속기를 보유하고 있다. 높은 종양 살상능력으로 기존에 치료할 수 없었던 난치성 암의 치료가 가능하다. 정상세포를 최대한 보호하는 동시에 암세포에만 대부분의 방사선량을 전달해 부작용을 현저히 감소시킨다.
 
폐암‧간암‧췌장암‧재발성 직장암‧골육종 등 주요 고형암에 효과적이다. 일례로 중입자 치료 시 폐암 5년 생존율은 15.5%에서 39.8%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기존 방사선 치료 시 2~3주에 걸쳐 수십차례 병원을 방문했으나 중입자 치료는 초기 폐암의 경우 단 1회만으로 치료한 사례가 있는 등 치료횟수가 12회 이내로 줄어들었다. 치료시간도 준비시간을 포함해 30분 정도로 짧다.
 
서울대병원이 주관해 들여오는 중입자가속기는 부산시 기장군 기장암센터에 구축될 예정이다. 중입자 빔의 전달 속도와 범위를 뜻하는 선량율과 조사야 크기가 선량율 4 Gy/L/min, 조사야 30cm× 40cm로 세계최고다.
 
또 환자 주변을 360도 회전할 수 있는 최첨단 소형 초전도 회전 갠트리를 적용해 어느 각도에서나 자유롭게 빔을 조사할 수 있다. 이전에는 빔 노즐이 고정돼 중입자선을 투여하기 위해 환자의 몸을 돌려야만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산광역시·기장군 사업주관기관으로 선정돼, 부산시 기장군 중입자치료센터를 2024년 말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 체결식은 코로나19로 화상 시스템을 통해 원격으로 진행됐다. 서울대병원에서는 김연수 원장과 정승용 부원장, 우홍균 중입자가속기사업단장 등 주요 집행부가 참여했다. 컨소시엄 측에서는 도시바 히타자와 사장 및 주요 인사가, DK메디칼솔루션 이창규 회장과 이준혁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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