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제약바이오
코로나19에 타격 입은 상장사들 속 빛난 의약품 실적 … 이유는?
  • 박수현 기자
  • 등록 2020-08-21 16:27:51
  • 수정 2020-08-21 19:24:37
기사수정
  • 기술료 수익, 자체개발 제품과 도입신약 활약 덕
올 상반기 기술수출 성공으로 호조를 보인 유한양행(왼쪽부터 시계방향), 외자사 도입 및 자체개발 의약품 판매실적이 좋았던 종근당, 프로바이오틱스 매출이 돋보인 GC녹십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으로 경제 전체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제약업계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희비는 엇갈렸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기술이전, 자체 개발 고수익 건강기능식품의 호조, 외국 오리지널 신약 도입 매출 상승 등에 힘입어 상당수 업체가 좋은 경영실적을 올렸다. 
 
코로나19에 타격 입은 전업종 상장사들, 당기순이익 34% 급감 … 의약품은 실적 호황
 
최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발표한 ‘2020 사업연도 결산실적 분석’ 결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상장사 592곳(금융업 등 제외)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43조224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조6534억원으로 24.2%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5조5426억원으로 34.1% 급감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10%p 감소한 4.52%, 매출액 순이익률도 1.16%p 하락한 2.71%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11.48%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실적 부진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런 상황에 의약품은 지난해 대비 15.97% 매출이 증가했다.
 
83개사 전체 매출액 10조3587억원 … 전년比 11.5%↑
 

엠디팩트가 20일 공개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올 상반기보고서 83개 상장 제약사(바이오·원료의약품 포함) 상반기 영업실적(개별기준)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작년 상반기(9조2910억9200만)보다 11.5% 늘어난 10조3587억36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업체별 올 상반기 매출액을 보면 셀트리온이 기존 상위사들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이 회사는 전년동기(3883억3100만원) 대비 93.1% 늘어난 7499억68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위는 유한양행으로 전년동기(6975억5600만원) 대비 2.1% 소폭 상승하며 7119억7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3위는 종근당으로 같은 기간(5002억9000만원)과 비교해 21.1% 늘어난 6059억67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GC녹십자는 전년동기(5379억300만원) 대비 1.8% 증가한 5476억3700만원으로 4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148억8800만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전년동기(2034억4700만원)와 비교해 153.1% 늘어났다. 
 
6위는 4543억3600만원의 매출을 올린 대웅제약이 차지했다. 대웅제약의 매출액은 전년동기(5015억7800만원) 대비 9.4% 줄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4203억5700만원)과 비교해 4.4% 오른 4386억82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7위에 올랐다. 이어 광동제약(3808억1300만원·1,4%↑), 제일약품(3451억7700만원·2.4%↑), 동아에스티(3128억1600만원·6.3%↑) 등이 차례로 매출 순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1위부터 20위까지는 일동제약(2758억3100만원), 보령제약(2687억1000만원), JW중외제약(2640억700만원), HK이노엔(2636억1800만원), 동국제약(2446억1800만원), 한독(2350억4000만원), 휴온스(1800억4200만원), 대원제약(1541억2700만원), 동화약품(1368억3700만원), 삼진제약(1189억5600만원)이 차지했다.
 
자체개발 제품과 도입신약으로 날개달고 매출 ‘훨훨’
 
10대 제약사(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광동제약, 대웅제약, 제일약품, 동아에스티, 보령제약, JW중외제약) 중 실적이 좋은 제약사를 중심으로 매출 증가의 원인을 살펴본 결과, 전년대비 매출액이 가장 많이 상승한 종근당은 자체개발 제품과 도입 신약의 활약이 주효했다.
 
미국 MSD에서 도입한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정’ 패밀리가 올해 상반기 866억원(유비스트 기준)을 합작했고, 고지혈증 치료제 ‘바이토린’(104억원), ‘아토젯’(364억원) 등도 시장에서 선전했다.
 
또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13주’, 비만약 ‘큐시미아캡슐’, HK이노엔과 공동판매 중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도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더욱이 자체 개발 의약품인 당뇨병 약 ‘듀비에정’, 고혈압 복합제 ‘텔미누보정’도 각각 104억원, 229억원의 처방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5.9%, 10.8% 증가했다. 도입신약 뿐 아니라 자체개발 의약품도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영업이익도 357억원에서 624억원으로 74.8% 늘었다.
 
작년보다 소폭(2%) 증가한 유한양행의 매출 증가 원인은 기술료 수익이 주요 원인이었다. 유한양행은 올해 2분기 얀센과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한 신약후보물질이 개발에 진전을 보이면서 441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거뒀다. 회사는 얀센으로부터 레이저티닙의 마일스톤,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 신약후보 YH25724의 비임상 독성시험 계약금 잔금을 수령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1.1% 증가한 GC녹십자는 백신사업과 소비자헬스케어 부문이 호조세 보였다. 하반기엔 북반구 독감백신 매출 실적이 더해지고 수두백신 수출이 집중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GC녹십자는 장 건기식 ‘마이크로바이옴 포스트바이오틱스’를 출시해 6개월 만에 100억원대 매출을 돌파했다. TV 홈쇼핑을 통해 진행한 마케팅 활동이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동아에스티도 주력 제품인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정’과 위장약 ‘스티렌정’, 소화불량 치료제 ‘가스터정’ 및 ‘모티리톤정’, 바르는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외용액’ 등 판매 제휴를 맺은 제품들이 효자 역할을 했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부광약품
동화약품
존슨앤드존슨
탁센
동아ST
한국다케다제약
사노피
동국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차병원
신풍제약주식회사
정관장몰
한국화이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휴온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