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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中 트랜스테라바이오 NASH 파이프라인 최대 4170억원에 도입
  • 박수현 기자
  • 등록 2020-08-18 15:17:00
  • 수정 2020-08-18 18: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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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임상 마무리 단계, 내년 1분기 미국 1상 진행 계획 … 지난해 3월 스웨덴서도 NASH 후보 도입, 기전 다각화 차원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원들이 신약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이 비알코올성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NASH)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중국 트랜스테라바이오사이언스’(TransThera Biosciences)의 전임상 단계 신약후보물질(TT-01025)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으로 중국, 일본을 제외한 미주 및 유럽지역 등 글로벌 독점 개발 및 판권을 확보했다. LG는 선불계약금(비공개)과 개발 및 상업화 성취도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등 최대 3억5000만달러(약 4170억원)를 트랜스테라바이오사이언스에 지급하게 된다.
 
트랜스테라바이오사이언스는 2016년에 설립된 암, 심혈관질환, 염증질환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중국 난징 소재 바이오기업이다. 간에서의 염증 진행과 관련성이 높다고 알려진 VAP-1 단백질을 타깃으로 한 NASH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의 가장 앞선 치료제는 TT-00420은 삼중음성유방암(triple negative breast cancer, TNBC) 및 기타 고형암 파이프라인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임상시험승인(IND)을 받았고 조만간 임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LG화학은 효능, 안전성, 임상 진입 속도 등을 고려했을 때 TT-01025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올해 안으로 전임상을 마치고 내년 1분기부터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LG화학의 NASH 치료 신약 파이프라인 도입은 이번이 두번째로 지난해 3월 스웨덴 후딩에(Huddinge) 소재 스프린트바이오사이언스(Sprint Bioscience, 2009년 창립)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후보물질 발굴 단계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LG화학은 자체개발한 전임상 단계의 신약 파이프라인 등을 비롯해 작용기전이 다른 다수의 NASH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상호보완적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 신약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NASH 질환은 지방 축적, 염증반응, 섬유화 등 복합적인 발병원인을 고려해 다양한 작용기전의 후보물질 확보가 중요하다”며 “이번 도입을 통해 NASH 치료 신약개발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랭크 우 트랜스테라 CEO는 “NASH 치료제 TT-01025는 타깃 단백질에 대한 높은 선택적 작용이 특징으로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LG화학과 손잡고 전세계 NASH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유럽 5개국, 일본 등 7개 국가의 NASH 환자 수는 6000만명 이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높은 신약개발 난이도로 인해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는 미개척 시장이다. 한편 한미약품은 지난달 5일 미국 머크(MSD)와 에피노페그듀타이드(efinopegdutide)를 NASH 파이프라인으로 기술수출하면서 선불 계약금 1000만달러(약 119억원)와 단계별 임상개발 및 허가, 상업화 마일스톤(기술료)으로 최대 8억6000만달러(약 1조272억원)를 수령키로 계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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