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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주치의가 답해주는 치매의 진단·간병·처방’ 출간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0-08-03 15:09:43
  • 수정 2021-06-14 10: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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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치의·상담 약사·환자 가족 읽어야 할 실용서 … 심층적 치매 정보 쉽게 이해토록 Q&A

중앙치매센터(센터장 고임석 국립중앙의료원 신경과 전문의)가 발간한 ‘대한민국 치매 현황 2019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환자 수는 75만488명으로 노인 10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다. 치매환자는 점점 늘어 2024년 100만 명, 2039년에 200만 명, 2050년에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노년층은 “암보다 무서운 게 치매”라고 입을 모은다. 가족의 손에 이끌려 치매를 진찰받으러 왔다면 스스로 병원을 찾은 경우보다 치매일 가능성이 높다.


치매와 노인성 우울증, 건망증의 분별은 좀처럼 어려운 문제다. 우울증이면 자책하고, 대인관계에 소극적이며, 지적저하 기능이 나타나지 않는다. 비애·한심·슬픔·공허의 감정이 가득하고 불면·식욕저하·성욕감퇴를 보이며 오전 중에는 기분이 나빴다가 오후부터 저녁에 걸쳐 차츰 좋아진다. 반면 치매에 걸린 환자는 화를 내기 쉬우며 무관심·무례함, 타인에 대한 의심과 비난, 감정이 둔해지고 마비되는 상태를 보인다.


주치의라면 환자가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약을 처방받아 약이 다 떨어졌을 때가 됐는데도 재방문하지 않는다면 치매인지 의심해봐야 한다. 또 환자가 약을 처방받았는데도 어디에 놨는지 모른다거나, 벌써 다 먹었다며 예정보다 일찍 병원을 찾아온 경우에도 치매일 가능성이 짙다.


이밖에 계절에 동떨어진 두꺼운 또는 얇은 옷을 입거나, 단추를 잠그지 않거나 또는 속옷이 보이는데도 신경쓰지 않거나, 분명한 건망증이 보이는데도 ‘불편하지 않다’고 우기거나, 가방이나 지갑에서 필요한 물건을 찾지 못하거나, 주민등록증 또는 건강보험증을 가지고 오지 않거나 참고 후 돌려줬는데 받지 않았다고 떼를 쓴다면 치매일 확률이 높다.


치매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진이다. 컴퓨터단층촬영(CT)나 자기공명영상(MRI) 등은 확진에 도움되는 보조적 수단이다. 치매 증상이 매일 또는 매주 반복되거나, 병력·문진 상 비전형적인 형태를 보이거나, 초진 시 확실한 운동장애(편측마비·구음장애·보행장애 등)가 관찰될 때 활용할 수 있다. 또 혈관성 치매인지, 어떤 유형의 치매인지 알기 위해 이들 영상의학검사를 활용한다.


CT를 찍으면 혈종, 혈관폐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뇌 단일광자방출촬영(SPECT)는 뇌내 특정 부위의 혈류저하를 파악하게 해준다. MRI는 뇌의 위축이나 기능저하를 가늠해볼 수 있게 한다. MRI는 예약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비용도 더 높아 흔히 CT를 쓴다. 123번 요오드를 이용한 메타요오드벤질구아니딘(MIBG)을 이용한 심근신티그래피는 치매의 원인이 알츠하이머병과 루이소체 중 어느 것에 의한 것인지 감별해준데 활용된다.


알츠하이머병 환자 중 화를 잘 내는 이노성(異怒性, irritability)을 보일 경우엔 메만틴(memantine)이 추천된다. 감정의 안정화를 위해 뇌전증치료제인 발프로산(valproic acid) 또는 카르바마제핀(carbamazepine)을 추가하기도 한다. 다만 카르바마제핀은 졸림과 다리휘청거림 증상을 보여 낙상과 골절로 이어질 수 있으니 소량 투여하고 주위에서 면밀히 관찰해줘야 한다.


일본경제신문의 출판 계열사인 니케이BP가 발행하는 니케이메디컬(Nikkei Medical) 온라인판에 연재된 ‘プライマリ·ケア·のための’(認知症診療入門, 1차 진료의를 위한 치매 진료 입문)이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이 책은 치매를 전문 진료과목으로 하지 않는 1차 진료의사, 즉 주치의가 단골환자의 치매 증상을 어떻게 진단·치료·간병하며, 증상 유형에 따라 달라지는 약물요법과 비약물요법을 해설한 책이다.


이 책은 진단, 치료와 간병, 행동심리증상 등 3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저자가 6000 여명의 환자를 진료하면서 경험한 다양한 사례를 65개의 Q&A를 통해 실증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누구나 자신의 주변 환경과 대비하며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치매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주는 전문서이자, 이해하기 쉽게 쓴 실용서이다.


저자 가와바타 노부야(川畑信也) 박사는 쇼와대학 대학원(생리계 생화학 전공) 졸업 후 국립순환기병센터 내과 뇌혈관 부문, 아키타 현립 뇌혈관 연구센터 신경내과를 거쳐 2008년에 야치요병원(아이치현 안조시) 신경내과 부장에 올랐고 2013년부터 치매질환 의료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다.


저서로는 ‘사례로 해결! 이제 헷갈리지 않는 치매 진단’, ‘사례로 해결! 이제 헷갈리지 않는 치매 치료제·향정신약 사용법’, ‘치매 진단에 도움 되는 77가지 Q&A’, ‘주치의·비전문의를 위한 루이소체 치매 진료’ 등이 있다.


김철용 역, 정다와 출간, 454쪽, 2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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