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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지방흡입, 30대가 가장 많아 … 나이들수록 복부지방흡입 늘어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7-21 13: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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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술 후에도 내장지방 관리 필요 … 관상동맥질환‧당뇨병은 권하지 않아
지방흡입연령대별인포그래픽. 365mc 제공
지방흡입술을 받는 남성 중에서 3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흡입전문병원 365mc가 서울‧인천‧대전‧대구‧부산 등 전국 지점에서 2019년 한해동안 수술을 받은 고객을 연령대별로 분석해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남녀 관계없이 지방흡입술을 가장 많이 받는 연령은 20대로 36%였다. 이어 30대(33.2%), 40대(20%)가 뒤를 이었다. 안재현 인천 글로벌365mc병원 대표병원장은 “지방흡입술은 20대에서 주로 선호됐으나 최근들어 여려 연령층에서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고객은 30대가 38.9%로 20대(35.4%)보다 많았다. 야근·회식·과로·운동부족 등으로 비만해진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성 환자의 74.7%는 복부지방을 흡입했다.

남성형 비만은 대부분 팔·다리는 가늘고 복부에 지방이 몰려있다. 복부비만은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건강을 위해서라도 수술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다.

안 대표병원장은 “복부에 쌓인 지방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나뉘는데, 지방흡입으로 제거할 수 있는 것은 피하지방뿐”이라며 “내장 사이에 낀 내장지방은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요소로, 이는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제거해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복부비만이 심한 사람은 대부분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이 모두 많다 보니, 수술 후 내장지방까지 개선해야 보다 만족스러운 결과와 함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장 많은 지방흡입 수술 연령대를 차지하는 20대는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피부 탄력이 좋아 대부분 수술 예후가 좋다. 하지만 이에 만족해서 관리를 게을리하면 효과는 금세 사라진다.

안 원장은 “지방흡입으로 특정 부위의 지방세포를 영구적으로 없애 몸매를 교정할 수 있지만, 이로 인해 영원히 살이 찌지 않는 체질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며 “지방흡입 결과를 오래 유지하려면 1주일에 3~4일은 건강한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40대는 남녀 모두 커리어의 정점에 있고, 여유가 늘어나며 자신에게 투자하는 경향을 보인다. 점점 두드러지는 ‘나잇살’을 개선하기 위해 지방흡입을 고려한다.

안재현 대표병원장은 “40대에는 신진대사가 떨어지며 20~30대 때와 똑같이 먹고 움직여도 군살이 붙기 쉽다”며 “힘을 잃고 늘어지며 군살이 잡히는 부위를 개선하려는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 시기에는 남녀 모두 복부지방흡입을 가장 선호한다. 여성도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복부 지방흡입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365mc의 2019년 지방흡입 수술 건수를 분석해보면, 20대에서 29%에 이르던 복부 지방흡입 건수는 30대에는 37%로 뛰고, 40대 이후에는 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단, 40대에는 피부 노화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무조건 지방량을 많이 제거하는 것에만 초점을 둬서는 안 된다. 자칫 피부 처짐이 두드러지거나, 피부에 주름이 접히는 부작용에 노출될 수 있어서다.

안 대표병원장은 “집도의로부터 피부와 지방량 상태를 진단받은 뒤, 이를 토대로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피부처짐이 심한 경우 수술 후 고주파, 카복시테라피 등 탄력강화를 위한 치료를 더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장년층에 접어들었다고 해서 지방흡입 수술이 불가능한 것은 전혀 아니다. 하지만 50대 이후라면 자신의 건강상태를 주치의에게 충분히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 기저질환은 수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령 관상동맥질환 등 심장문제가 있다면 수술이 권장되지 않는다. 당뇨병이 심하거나 혈류문제가 있다면 합병증 우려가 있어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지방흡입수술 전에는 금식 후 마취 과정을 거치는 만큼, 당뇨병 환자는 저혈당 쇼크 문제가 따를 수 있어서다. 수술에 앞서 혈당수치를 조절하거나, 고혈압 환자는 혈압 관리에 나서야 한다.

안 대표병원장은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흡입을 고려하는 경우, 집도의에게 자신의 건강상태를 명확히 알려야 안전한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평소 복용하는 약물, 건강보조식품 등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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