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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내 면역력 괜찮나? NK세포 활성도 검사로 확인 가능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7-14 19:41:15
  • 수정 2021-06-16 10: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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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성도 500pg/ml 미만이면 암검진 … 미량영양소‧활성산소&항산화력‧심박변이도 검사가 도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유행 속에 7~8월 유래없는 폭염이 이어질 것이란 예보에 면역력 저하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오수연 차움 면역증강클리닉 교수(가정의학과)는 “여름철에는 냉방으로 인해 실내외 온도차가 심하고, 무더위 탓에 신체 항상성 유지가 어려워진다”며 “무더위는 열사병을 부를 뿐만 아니라 면역기능을 떨어뜨려 여름감기‧대상포진‧단순포진 등 각종 감염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면력역 저하되면 감기‧대상포진‧단순포진 등 감염질환 발병에 취약

면역력이 저하되면 감기, 대상포진, 단순포진 등 감염병에 취약해진다. 대상포진은 어릴 적에 걸렸던 수두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약화되면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피부병변과 함께 극심한 통증 등 몸살 증상을 초래할 수 있고, 심하면 통증 후유증까지 남겨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흔히 대상포진은 50세 이상 성인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스트레스나 과로 때문에 20~30대 젊은층에서도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 젊은 나이에 대상포진이 발생한다면 생활패턴이 면역력을 저하시킬 만큼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건강관리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과로로 인해 피곤이 쌓이거나 잠이 부족해지면 입술 주변에 수포성 병변이 생기는 경우도 흔하다. 헤르페스라고 알려진 단순포진 바이러스 때문이다. 수두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화될 때 재활성화된다.

 

피곤할 때 입안이 허는 것은 점막의 면역기능이 떨어져 생기는 구내염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면역력이 약화된 신호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휴식하는 등 면역력 회복에 나서야 한다. 


‘NK세포 활성도 검사’로 면역력 확인 가능 … 500pg/ml 미만이면 암 검진 필요

다양한 면역세포 중 면역력을 점검하기 위해 많이 활용되는 NK세포(Natural Killer Cell, 자연살해세포)는 선천 면역세포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이물질이 침투했을 때 1차적인 방어를 담당하며, 암세포에 대한 감시 기능도 한다. 최근에 보고된 몇몇 연구에 따르면 NK세포의 수가 적을수록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


‘NK세포 활성도 검사’를 통해 NK세포의 면역력을 확인할 수 있다. NK세포 활성도는 혈액 내에 존재하는 NK세포를 인위적으로 활성화시킨 후 분비되는 인터페론 감마의 양을 효소면역분석법(ELISA)의 원리를 이용해 정량하는 검사다. 수치가 500pg/ml 미만일 때 암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암검진을 해보는 게 좋다.
 
다만 NK세포 활성도가 500pg/ml 이상으로 정상적인 경우에도 조기암일 수 있기 때문에 NK세포 활성도가 정상이라 하더라도 무조건 안심할 수는 없다. 따라서 정기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생활습관 개선 중요 … 미량영양소‧운동‧수면‧스트레스 관리해야

면역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는 영양, 운동, 스트레스, 수면 등이다. 일상생활의 패턴을 점검해보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미량영양소는 정상적인 신체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극소량이지만 없어서는 안될 필수영양소다. 특히 NK세포 활성도 저하 시 아연과 비타민D 결핍이 동반된 경우가 많다. 미량영양소까지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식재료로 건강한 식단을 짜야 한다. 

 

탄수화물로는 현미처럼 도정이 덜된 거친 곡류로 된 잡곡밥을, 단백질로는 육류·해산물·콩류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채소∙과일도 함께 섭취하도록 한다. 간식으로는 요구르트와 같은 발효식품과 견과류를 선택할 수 있다. 식사로 얻는 영양소에 한계가 있다면 일시적으로 종합영양제를 활용해 볼 수도 있다.

 

적절한 운동은 면역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필수요소다. 운동을 하면 근육에서 면역력을 조절하는 물질들이 분비된다. 활성산소 발생량이 많아져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는데 적절하다면 면역기능을 촉진할 수 있다. 그러나 산화 스트레스가 과도하면 만성염증의 원인이 되고 노화나 암, 만성질환 등을 초래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평소 운동량이 많다면 식단에 포함된 항산화 성분이 산화 스트레스를 감당할 만큼 충분한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휴식∙수면도 면역력 개선을 위해 중요하다.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 시간이 많아질 경우 면역체계가 억제된다. 수면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피로가 해소되지 않아 면역력 저하에 영향을 준다.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이 느껴진다면 심호흡 등으로 가급적 빨리 풀어주는 게 좋다.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짧게 낮잠을 자는 게 도움이 된다.


‘NK세포 활성도 검사’를 통해 현재 자신의 면역력 상태를 파악했다면 생활습관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주요 미량영양소 검사 △활성산소&항산화력 검사 △심박변이도를 통한 자율신경계 검사를 활용할 수 있다. 미량영양소 혈중농도가 괜찮은지, 운동에 의해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중화시킬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항산화력을 갖췄는지, 스트레스 상태(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조화, 불면증 유발 여부)가 괜찮은지 점검해보는 것이다.

 

오수연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 영양은 잘 챙기는데 운동을 중단했다는 환자들이 많다”며 “면역력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홈트레이닝 등 안전한 운동법을 찾아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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