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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올바른 틀니 관리법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7-02 20:36:26
  • 수정 2021-06-15 17: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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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3번 전용 세재로 틀니 닦아야 … 수면 중에 빼 놓고 1년 한번 점검 필수
틀니는 전용세제로 하루 3번 세척하고, 잘 때는 따로 빼서 물에 잠기게 보관해야 한다.
틀니를 사용하는 노령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에 대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젊은 사람에 비해 면역력이 떨어져 있고,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도 많아 이러한 감염병에 더 취약하기 때문이다. 비말을 통해 감염되는 코로나 19의 특성상 틀니를 포함한 구강건강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치약으로 사용하면 세균 증식 … 전용 세제나 주방용 세제 사용해야
 
첫 번째로 시행해야 할 것은 손위생이다. 틀니를 입안에서 제거할 때나 장착할 때 손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틀니를 세척하기 전 우선 비누와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은 후에 틀니를 만져야 한다. 비누와 물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 있다면 바르는 손세정제를 이용한다.
 
손위생 시행 후 입안에서 틀니를 제거하고, 젖은 수건이나 물이 담긴 대야 위에서 부드러운 칫솔을 이용하여 틀니 전용치약이나 식기를 세척하는 주방용 세제를 묻혀 닦는다.
 
안수진 강동경희대병원 보철과 교수는 “국내 한 조사에 따르면 틀니 사용자 10명 중 7명은 일반 치약, 소금 등 잘못된 방법으로 틀니를 세척하고 있다.”라면서 “특히 일반 치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 치약은 오히려 틀니를 세균의 온상으로 만드는 주범이다.”라고 설명했다.
 
틀니의 주성분은 아크릴릭 레진이라는 합성수지로, 열을 가할 시 영구변형이 유발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일반 치약에는 연마제가 함유되어 있어 장시간 사용 시 틀니를 마모시킬 수 있다. 틀니 표면에 상처가 나고 그 틈새로 구취 및 의치성 구내염 등 질환 유발 세균이 번식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용세제를 사용한다.
 
백장현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교수는 ”치아를 매일 닦는 것처럼 틀니도 청결을 유지해야만 구내 염증 및 구취를 예방할 수 있다“며 ”잇몸 조직의 탄력회복과 구강 건강을 위해서는 하루종일 착용하기보다는 수면 중에는 틀니를 제거해 잇몸 사이 혹은 틀니 표면의 세균 번식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일반 틀니가 아닌 치아가 남아있는 부분 틀니거나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만든 임플란트 틀니라면 조금 다르다. 틀니는 위에 설명한 대로 세척하고 입안의 치아나 임플란트는 칫솔에 일반 치약을 묻혀서 반드시 따로 칫솔질을 해야 한다.
 
안수진 교수는 “간혹 틀니는 치약을 묻혀 닦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며, 자연 치아나 임플란트까지 칫솔질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서 “부분 틀니나 임플란트 틀니 사용자는 틀니는 틀니의 세척 방법을 그리고 남아있는 자연 치아나 임플란트는 그에 맞는 관리 방법 두 가지 모두를 잘 숙지하고 시행하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외부에 외출 중이라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는 틀니를 입안에서 제거하여 입속과 틀니를 물로라도 헹궈주는 것이 좋다.
 
하루에 3~4회 세척 … 세정제 넣은 물에 보관하기
 
틀니 사용자들이 잘못 알고 있는 사실 중 하나가 틀니의 세척 횟수와 착용 시간이다. ‘틀니니까 자기 전에 한 번만 닦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틀니도 내 치아처럼 식사가 끝난 후 매번, 하루에 3-4회는 세척해야 한다. 세척하지 않은 틀니를 종일 착용하는 경우 입안에 세균들이 번식하여 의치성 구내염이 발생할 수 있다.
 
틀니 착용 시간도 문제다. 틀니 사용자의 35% 정도가 틀니를 끼고 자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수면 중에는 침 분비가 줄어들어 구강 내 세균이 증가하는데, 이때 틀니를 끼고 자면 혀나 틀니에 더 많은 플라크가 끼게 되고, 틀니 구취뿐 아니라 잇몸 조직에 손상이 오거나 잇몸뼈가 더 빨리 흡수될 수 있다. 또 틀니를 끼고 있는 시간만큼 잇몸은 틀니에 눌려 있다.
 
안수진 교수는 “잠자는 동안에는 틀니를 빼고 잇몸에 휴식을 취해 주어야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되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라면서 “낮잠을 포함해 자기 전에는 반드시 틀니를 빼고 자야 한다.”라고 말했다.
 
자는 동안 틀니의 보관은 틀니가 들어갈 수 있는 용기에 물을 채워 틀니가 완전히 물에 잠기게 담가 두어야 변형을 예방할 수 있다. 이때 보관하는 물에 틀니 세정제를 넣으면 의치성 구내염 및 구취를 유발하는 세균을 살균할 수 있다. 특히 화끈, 욱신대는 통증과 출혈 등 의치성 구내염 증상이 의심된다면, 의치성 구내염 세균 살균 효과가 있는 전용 세정제를 확인 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끔 틀니를 소독한다고 끓는 물에 삶거나 뜨거운 물에 담그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플라스틱 재질인 틀니가 영구 변형되므로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초기에는 6개월에 1번, 적응 후에는 1년에 1번 치과 방문해서 점검해야
 
최근 미국의 North Caloliner 대학의 연구 결과 구강 위생 관리는 노년층의 폐렴 발생 빈도를 30% 이상 현저히 낮춘다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꼭 틀니 장착자가 아니더라도 노년층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 노년층일수록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가 꼭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니를 처음 사용할 때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주 치과를 방문해 조금씩 조정해가며 틀니에 익숙해지도록 훈련을 해야만 한다. 또한, 잇몸은 세월이 지나면 점차 퇴행·위축되기 때문에 잘 맞던 틀니도 사용하다 보면 덜그럭거릴 수 있다. 덜그럭거리는 틀니를 방치하고 그대로 사용하면 틀니와 잇몸 사이에 음식물이 끼고 이로 인해 구취,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헐거워진 틀니가 잇몸이나 구강 내에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반드시 틀니와 잇몸의 고정상태를 점검하고 조정하여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수진 교수는 “사용 초기에는 불편감이 사라질 때까지, 이후에는 6개월에 1번 검진을 받고, 틀니에 적응한 이후에도 최소 1년에 1번씩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 할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백장현 교수는 ”틀니의 수명은 환자의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틀니 세척 시 일반 치약을 사용하거나 뜨거운 물을 사용해 소독을 하는 등의 잘못된 관리는 틀니의 제 기능을 떨어트리는 동시에 삶의 질까지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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