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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무력증 임신부,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이 더 효과적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7-01 14: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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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단태아 생존율은 22.8%에서 91.1%, 쌍태아 15.4%에서 94.0%로 증가 확인
이근영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교수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이 자궁경부무력증 산모에서 단태아·쌍태아의 생존율을 각각 91%·94%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발표됐다.
 
이근영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Outcomes after transabdominal cerclage in twin pregnancy with previous unsuccessful transvaginal cerclage’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SCI급 국제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5월호에 이 같은 내용을 게재했다고 1일 밝혔다.
 
자궁경부무력증은 자궁경부에 힘이 없어 태아가 자궁 밖으로 밀려 나오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조산과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진단되면 조산방지 및 치료목적으로 약물치료 및 질식자궁경부봉합술을 실시하게 된다. 질식자궁경부봉합술은 질 쪽으로 접근해 자궁경부를 묶는 방법으로 일반적인 자궁경부무력증의 수술법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궁경부무력증 환자는 질식자궁경부봉합술을 받아도 조산이 될 수 있어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이 시행된다.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은 자궁과 태아를 배 밖으로 꺼내 양막과 혈관 사이를 뚫고 들어가 자궁 경부 부분을 묶는 방법이다. 수술 중 출혈이 많거나 양막이 터지면 태아가 바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 입장에서 매우 부담스러운 수술로 알려져 있다. 산부인과 임상지침에 따르면 해당 수술법이 단태아 임신 시에만 권유되고 있고 쌍태아 임신 시에는 보고된 임상지침이 없다.
 
연구팀은 2007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한림대강남성심병원에서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을 받은 165명(단태아 146례·쌍태아 19례)의 자궁경부무력증 산모를 비교 분석했다. 이들은 이전에 질식자궁경부봉합술을 받았으나 조산에 아픔을 겪은 산모들로, 다음 임신에서 복식자궁경부봉합술로 조산을 예방하고 건강히 출산했다.
 
연구팀은 질식자궁경부봉합술과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을 시행했을 때 태아 생존율 차이와 쌍태아 임신 산모에게 미치는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단태아의 생존율은 22.8%에서 91.1%로 높아졌고 쌍태아의 생존율은 15.4%에서 94.0%로 크게 상승했다.
 
이근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질식자궁경부봉합술 실패 후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을 받은 자궁경부무력증 환자의 단태아와 쌍태아 생존율을 비교한 세계 최초의 연구 결과“라며 ”쌍태아의 임신·출산에 있어 이전에 질식자궁경부봉합술이 실패한 경우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을 적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되어 향후 산부인과 임상지침으로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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