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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만성신장병 환자, 근력감소 위험 4배 높아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6-26 19: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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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령 제외하면 남성 1.9배, 여성 1.6배 … 서울시보라매병원, 포도당‧단백지 대사 장애 탓으로 추측
이상윤 서울시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왼쪽)와 진희진 보라매병원 의생명연구소 교수
만성신장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근력도 함께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상윤 서울시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와 이예림 전공의, 진희진 의생명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2014~2017년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만8756명(남성 8503명, 여성 1만253명)의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만성신장병과 악력 감소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26일 이 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과거 병력과 혈액검사를 통해 계산한 사구체여과율(eGFR) 수치를 이용해 만성신장병의 유병 여부를 판단했다. 디지털 악력계를 이용해 측정한 참가자의 악력 수치를 건강한 성인의 표준치와 비교해 근력 감소의 유병률을 도출했다.
 
연구 결과 전체 대상자의 4%가 만성신장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신장병이 없는 대조군은 단 6.2%에서 근력 감소가 확인된 데 반해, 만성신장병 환자에서는 4배가 넘는 25.2%가 근력감소 소견을 보였다.
 
연령과 만성질환 등 혼란변수를 조정한 다변량분석 결과에서 만성신장병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근력감소가 나타날 위험이 남성은 1.9배, 여성은 1.6배가량 높았다. 연구진은 만성신장병이 근력감소와 독립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상윤 교수는 “만성신장병과 근력감소 사이의 연관성을 대규모 샘플을 통해 밝혀낸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신장의 기능장애로 인해 나타나는 포도당 흡수 및 단백질 분해 기능 약화가 신체 근육량 감소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근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면 기초대사량이 감소해 비만 또는 각종 성인병의 발생 위험도 상승하게 된다”며 “신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적절한 식이 및 운동을 통한 근력 관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해외 유명 신장학분야 학술지인 ‘신장 영양학 저널(Journal of Renal Nutrition)’에 지난 5월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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