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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샤페론,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누겔’ 국내 임상 2상 승인
  • 손세준 기자
  • 등록 2020-06-24 17: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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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역·피부세포 염증조절복합체 활성 관여 GPCR 차단 … 기존 개발 중인 치료제 보다 상위단계 작용해 효과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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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업 샤페론(대표 성승용)은 샤페론은 아토피피부염 신약후보물질 ‘누겔(NuGel)’ 임상 2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 회사는 다음달부터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강남성심병원 등에서 임상을 시작한다. 이를 시작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환자 모집이 어려워 지연됐던 유럽 임상 2상 시험 허가 절차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누겔은 성승용 대표(現 서울대 의대 미생물학 교수)가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네이처리뷰면역학(Nature Reviews Immunology)에 발표한 ‘생체 분자 쓰레기의 공통 유형 이론’을 바탕으로 인체에서 끊임없이 생기는 분자 쓰레기 처리에 특정 G단백연결수용체(GPCR)가 관여함을 발견해 이를 표적으로 개발한 약물이다. 면역·피부세포 염증조절복합체의 활성에 관여하는 GPCR을 차단해 피부염을 개선하는 기전이다. 지난해 서울대병원에서 임상 1상을 마쳤다.

회사 측은 경쟁사의 표적 치료제보다 상위에서 작용하는 특정 GPCR 수용체가 염증복합체의 활성화에 필수적으로 관여함을 처음으로 규명한 것으로 사람마다 반응하는 단백의 모양과 우회 경로가 다양해 동물실험에서도 뚜렷한 효과를 보이지 못한 기존 후보물질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샤페론이 표적한 GPCR은 사람간 차이가 적고 다양한 우회경로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어 다양한 염증을 동시에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누겔은 동물실험에서 화이자 ‘유크리사’(Eucrisa, 성분명 크리사보롤 Crisaborole)보다 우수한 효능과 야누스키나제(JAK)억제제보다 우월한 안전성 자료도 확보했다. 듀피젠트를 사용해도 호전되지 않는 환자와 약제 내성이 생긴 환자도 치료 대상군이 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염증복합체를 표적으로 하는 전세계 신약물질 중 누겔은 피부질환 영역에서 가장 빠른 임상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신규 기전을 가진 최초 신약이 될 것이며 글로벌 제약사와 경쟁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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