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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중앙대병원, 피톤치드오일 함유 직물 아토피피부염 개선 입증
  • 김신혜 기자
  • 등록 2020-06-24 14:51:54
  • 수정 2020-06-24 14: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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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쥐 대상 실험서 피부장벽기능 회복 및 ‘혈청 IgE’ 수치 감소 … 염증성 사이토카인 정상화
유광호(왼쪽)·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편백나무에서 채취한 정유인 피톤치드오일(Phytoncide Oil)이 함유된 직물이 아토피피부염 개선에 실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국내 연구 결과가 입증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광호(왼쪽)·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편백나무정유(피톤치드오일)가 함유된 직물이 아토피피부염 병변에 미치는 영향 연구 논문(The Effects of Fabric Containing Chamaecyparis obtusa Essential Oil on Atopic Dermatitis-Like Lesions: A Functional Clothing Possibility)’을 발표했다.

피톤치드오일이 알레르기질환에서 증상 완화 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삼림욕이나 아로마테라피 등을 즐겨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보존적 요법이 아토피피부염 등 알레르기질환이 있는 실제 환자에게 효과를 나타내기는 적용방법에 있어 많은 한계점을 가지고 있어 지금까지 대체의학에서 보조적인 방법으로만 사용돼 왔다. 

연구팀은 한국니트산업연구원(김의화, 김영운 연구원)과 협력해 편백나무정유가 함유된 특수직물을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쥐 모델에 하루 6시간씩 14일간 입힌 후, 피부장벽기능지수(modified SCORAD score), 경피수분손실도(TEWL), 알레르기 관련 염증성 싸이토카인(inflammatory cytokine) 개선 지수를 측정했다.

특수직물은 편백나무정유의 마이크로캡슐화 과정을 거쳐 100% 면(cotton)으로 된 천에 결합해 열성화 과정을 거쳐 안정화를 시킨 뒤, 쥐가 활동을 하면 피부와 직물의 마찰에 의해 천에서 편백나무 정유가 분출되도록 제작했다.

실험 결과 편백나무정유 특수직물을 입은 쥐의 피부장벽기능이 회복되고 경피수분손실과 알레르기질환이 있으면 증가하는 ‘혈청 IgE’ 수치도 감소했으며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정상화돼 아토피피부염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유광호 교수는 “의복은 피부에 매일 가장 오래 직접 접촉되므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가려움증과 자극을 유발하는 등 신체적·화학적으로 피부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아토피 피부염의 자극을 줄이고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적인 직물에 대한 수요 및 관심의 증가로 이번에 편백나무정유가 함유된 원단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로 피톤치드오일 함유 직물이 항아토피성, 항염증 성질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실제 환자에게 적용해 증상 완화효과, 효과의 지속성, 피부 자극 증상 및 안전성 등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지만, 추후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환자를 위한 대체 기능성 의복으로 구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인 ‘피부 약리학 및 생리학(Skin Pharmacology and Physiology)’ 저널 6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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