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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마스크 안으로 느껴지는 입냄새 … 편도결석 의심해보세요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6-17 17:58:37
  • 수정 2021-06-14 0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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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시간 마스크 쓰면 세균증식, 편도염‧편도결석 증가 … 1년에 3회 이상 재발되면 수술치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장시간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평소에 잘 모르고 있던 자신의 심한 입 냄새를 자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의학적으로 구취의 원인은 치과질환·당뇨병·편도결석·간질환·신장병·역류성식도염·위염·과민성장증후군 등 다양하다. 80~90%는 잇몸질환·백태·음식물찌꺼기·불결한 의치 등 구강 위생 상태가 불량해서 나타나거나, 상기도 감염인 인두염·편도염, 구강암 등 입 속 질환으로 인해 발생한다. 10%정도는 기관지확장증·폐농양·간질환·장기질환·당뇨병합병증 등 다른 질환에 의해 생길 수 있다.


치과질환이나 다른 장기에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구취가 지속된다면 구강 내 세균으로 인한 편도염·편도결석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연구에 의하면 인구의 약 31.8%가 구취 유병률을 보이고, 편도결석이 구취를 유발하는 중요한 유발인자로 알려져 있다. 편도결석이 있는 사람은 없는 경우에 비해 구취검사에서 약 10.3배 정도로 높은 수치의 구취 관련 물질 농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현진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평소에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마스크를 오래 착용하면서 자신의 심한 입 냄새를 느끼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구취의 원인은 다양한데 충치가 없고 별다른 이유가 없는데도 입에서 냄새가 나거나 가래를 뱉을 때 악취가 나고, 편도선에 있는 작은 구멍들에 세균이 뭉쳐서 노랗고 좁쌀만한 덩어리가 생기면 편도염과 편도결석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요즘 같이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코로 호흡하기가 힘들어 입으로 숨을 쉬게 되거나, 마스크 안쪽 부위를 손으로 만지고 재사용하게 되는 경우 오히려 구강 내 세균감염 위험이 증가해 편도염과 편도결석이 생겨 구취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편도염은 입안 목 주위와 코 뒷부분에 있는 림프기관인 구개편도·설편도·아데노이드(인두편도) 등 편도선에 세균·바이러스가 감염을 일으키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편도염이 반복되면 편도의 작은 구멍들이 커져 그 속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면서 세균이 잘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되고, 세균들이 뭉치면서 작은 알갱이를 형성하면서 편도결석이 돼 심한 입 냄새가 생기게 된다.


편도염이 발생하면 초반에는 목 건조감과 발열·연하통·연하곤란·이통·두통·사지통증·요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편도가 붓게 되어 크기가 커진다. 급성편도염인 경우엔 침도 삼킬 수 없을 정도로 목이 아프며 열이 나고 몸이 춥고 떨리며 두통과 몸살 증상을 보인다. 간혹 귀의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구강 위생이 불량하거나 비염이나 부비동염으로 인해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가 있는 사람은 편도에 세균이 증식하기 쉬워 편도염이 자주 반복된다. 이 경우 만성편도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목에 뭔가 걸려 있는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양치질하다가 입에서 쌀알 같은 노란 알갱이가 나오거나, 목이 아프면서 침 삼킬 때 목에 뭔가 걸린 것 같은 느낌 혹은 간질간질하거나 귀가 아픈 느낌이 생기면 편도결석일 수 있다.


민현진 교수는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고 날씨가 더운 요즘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해 편도염과 편도결석이 생기기 쉽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고, 양치와 가글로 구강위생을 청결히 지키며, 마스크는 가급적 손으로 만지지 말고 여러번 재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초기 급성편도염은 약물치료와 더불어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 청결한 위생 관리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편도결석은 저절로 나오기도 하고 흡인 등으로 제거할 수 있다. 다만 1년에 수차례씩 반복해 편도염이 재발하는 재발성편도염이나 만성 인후통, 악취 호흡, 과도한 편도 찌꺼기, 편도주위 홍반, 지속적인 압통성 경부 림프절병증이 있는 만성편도염, 편도결석의 경우 편도선 절제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민 교수는 “자주 반복되는 편도선염, 편도결석은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을 가져오기 때문에 1년에 3회 이상 반복되는 편도선염이 있는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며 “편도비대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지속될 때, 폐질환·호흡장애·연하장애·발성장애가 동반될 때, 치아 부정교합이나 안면골 발달장애가 생길 때에는 수술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럴 때 편도결석 의심해 보세요!

1.양치질과 가글을 꼼꼼히 하는데도 마스크를 쓰면 입 냄새가 느껴진다
2.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침을 삼키면 뭔가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3.목이 간질간질하거나 귀가 아픈 느낌이 생긴다
4.거울에 목안을 비추면 목젖 양 옆 편도에 노란 알갱이가 보인다
5.재채기를 할 때 작은 노란 알갱이가 나온 적이 있다
6.비염, 편도염, 축농증을 자주 앓는다
7.손등에 침을 발라 냄새를 맡아보면 심한 악취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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