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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마스크 위로 짙어지는 눈 화장에 눈 건강은 빨간불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6-11 16: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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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용렌즈‧속눈썹 연장술 주의 … 화장품은 알레르기 반응 후 사용해야 안전

화장품 내 유분, 화학성분이 눈에 들어가면 눈 건강에 해로워 주의 필요
눈 시림, 염증, 알레르기 반응 있다면 사용 중단하고 병원 찾아봐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마스크 위로 들어나는 눈 화장을 더 신경쓴다는 여성이 늘어났다. 하지만 눈화장이 진해지면 눈 건강에는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

눈 화장으로부터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꼼꼼한 세안이다. 세안할 때 화장품을 깨끗이 제거하지 않으면 눈에 이물질이 쌓이면서 눈물막 기름성분을 배출하는 마이봄샘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염증반응으로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다,
 
눈꺼풀에 염증이 발생하면 가라앉을 때까지 화장은 하지 않는 게 좋다. 평소 미용렌즈를 착용했다면 당분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렌즈 표면에 남은 이물질이 각막을 자극해 상처를 내고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여성들에게 인기인 속눈썹 연장술도 눈 건강에 해롭다. 인조 속눈썹을 붙이기 위해 사용된 접착제가 눈 점막에 상처를 내고 염증을 일으켜 각막염‧결막염을 부른다. 시술 과정에서 접착제가 결막에 붙거나 시술용 기구에 각막이 찔려 상처가 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각막과 결막에 상처가 나며 세균이 침입해 각막궤양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각막혼탁이 발생해 시력이 저하된다.
 
드물지만 아침저녁으로 쓰는 화장품도 눈 시림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 자주 사용되는 자외선 차단제의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성분은 눈 시림뿐 아니라 접촉성 피부염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발표한 ‘화장품 중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위해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성분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화장품의 자외선 차단제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와 미국은 7.5% 이하로, 유럽은 10% 이하로, 일본에서는 20% 이하로 사용하도록 정해두고 있다.
 
피부의 알레르기 반응이 심할 경우 눈에서도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 초기에는 눈꺼풀 부종, 눈 시림, 충혈 등을 느낄 수 있다. 이를 현미경으로 검사해보면 가벼운 염증, 각막 상처가 발견된다. 이런 상처에 땀이나 화장품이 들어가면 급격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식염수로 안구를 씻어낸 후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눈 주변에 닿는 화장품을 사용하기 전에는 알레르기 반응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권영아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교수는 “많은 분들이 다양한 종류의 화장품을 사용하는 만큼 성분을 꼼꼼히 확인해 본인에게 맞는 화장품을 사용해야 한다”며 “특히 눈 화장품은 눈에 직접적으로 닿아 눈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안과전문의를 찾아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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