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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입원전담전문의 상주하면 중환자실 입실률 7배 낮아진다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6-09 17:13:18
  • 수정 2020-06-09 17: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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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병원, 지역병원으로의 전원율 2배 이상 증가 확인 … 병동 내 사망위험 약 2배 낮아

‘24시간-7일’ 진료모델과 ‘주중’ 진료모델의 임상결과를 비교한 그래프. 입원전담전문의가 상주하는 24시간-7일 모델은 중환자실 입실률이 주중 모델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환자의 상태가 호전됐음을 의미하는 지역병원으로의 전원율은 24시간-7일 진료모델이 더 높았다.
입원전담전문의가 지속적으로 병동에 상주하는 게 주중에만 진료하는 것보다 환자의 임상결과에 우수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승준(왼쪽부터)‧정희원‧이재현‧문성도‧임진 서울대병원 입원의학센터 내과 교수
한승준‧정희원‧이재현‧문성도‧임진 서울대병원 입원의학센터 내과 교수 연구팀은 입원전담전문의가 상주하는 ‘24시간-7일’ 진료모델과 ‘주중’에만 진료하는 모델을 비교해 이 같은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입원전담전문의란 병동에 상주하며 입원환자의 진료를 책임지는 전문의를 말한다. 전공의 특별법, 입원환자 안전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이 중 주말이나 야간근무를 포함하는 입원전담전문의 모델은 소수의 병원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현재 서울대병원은 다섯 명의 입원의학센터 전담교수진이 내과병동에서 ‘24시간-7일’ 진료를 시행 중이다.
 
연구팀은 2019년 3~10월 서울대병원 내과병동에 입원한 환자 275명을 ‘주중’ 진료 그룹으로 분류하고, 전년도 같은 기간 입원한 환자 238명은 ‘24시간-7일’ 진료 그룹으로 분류했다. 서울대병원은 도입초기부터 ‘24시간-7일’ 입원전담전문의 진료모델을 시행했으나, 2019년 3월부터 10월까지는 입원전담전문의 인력 공백으로 주중에만 진료가 이뤄졌다.
 
연구결과, 입원전담전문의가 상주하는 ‘24시간-7일’ 모델이 ‘주중’ 모델보다 환자 임상결과가 우수했다. 24시간-7일 모델의 중환자실 입실률은 0.4%(1명)로 주중모델의 2.9%(8명)보다 7배가량 낮았다. 반면, 지역병원으로의 전원율은 24시간-7일 모델이 12.6%(30명)으로 주중 모델의 5.8%(16명)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여러 변수를 보정한 결과 병동 내 사망위험이 주중모델에서 2배 가량 높았다. 즉, 병동에 입원한 환자의 임상지표는 입원전담전문의가 상주했을 때 더 우수했다.
 
한승준 교수는 “주말진료를 포함한 연속성 있는 입원전담전문의 시스템이 입원환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적절한 의료자원 분배에 기여한다”며 “국내 입원전담전문의 시스템 발전을 위해 합리적인 수가체계를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JKMS,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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