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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고려대 구로병원 '외래관 기공식' … 중증질환 전문성 강화 마스터플랜 가동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5-26 21:22:34
  • 수정 2020-06-04 11: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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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완공 목표, 중증환자 적은 진료과 9개 이전 … 중증질환 연구‧치료 핵심시설 본관 집중, '한국형 의료 실리콘밸리' 목표
김운영 고려대 안산병원장(왼쪽부터), 한승규 구로병원장, 윤영욱 의대 학장, 이성 구로구청장, 윤건영 국회의원 당선자,  김재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정진택 총장, 김영훈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박종훈 고려대 안암병원장,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 등이 26일 열린 구로병원 외래관 기공식에서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이 중증질환 치료 역량 강화 미래의학 선도병원을 목표로 한 마스터플랜 1단계로 외래관을 신축한다. 김재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정진택 고려대 총장, 김영훈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한승규 구로병원장 등은 26일 오후 3시 현장에서 첫 삽을 떴다. 
 
기공식에서 김 이사장은 “미래 병원으로 도약하는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디딘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구로병원의 번영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코로나19와 같은 초유의 상황에서도 환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구로병원 가족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며 “마스터플랜의 성공적인 실현을 위해 학교에서도 힘을 보태고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의료원장은 “구로병원은 진료뿐만 아니라 바이오메디컬 융복합 연구와 사업화로 탁월한 성과를 도출하며 의료원 발전을 견인하는 큰 축을 담당해왔다”며 “기공식이 구로병원이 지역을 넘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역사의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려대 구로병원의 3단계 마스터플랜 조감도. 1단계 외래관 건립, 2단계 본관 중증질환 치료연구 시설 집중화, 3단계 산학연 인프라 구축으로 마스터플랜이 실행된다.
중증환자 비율이 낮은 9개 진료과 이전, 지하 푸드코트 입점 등 예정
 
고려대 구로병원 외래관은 연면적 2만8290㎡(약 8557평) 규모의 지상 6층, 지하 6층으로 건축된다. 외래진료실 및 검사실, 교수연구실, 주차장 등이 마련되며 2022년 초에 완공될 예정이다. 외래진료 관련 각 공간을 현재보다 약 1.5배 넓히고, 지하에 주차면을 증설할 계획이다. 외래관은 도로와 인접해 환자 이동 동선이 최소화됐다.
 
이 곳에는 상대적으로 중증환자 비율이 적은 진료과인 안과,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비뇨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성형외과, 피부과 등 총 9개 진료과가 확장·이전할 예정이다.
 
외래관의 지하 전체 층은 모두 본관과 연결돼 거대 지하 아케이드 및 주차장이 조성된다. 지하1층 아케이드에는 900여평 공간에 푸드코트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지하 2층부터 지하 6층까지 300여대의 주차면이 신설되어 내원객들의 편의가 증진될 전망이다. 지상 3층에서도 구름다리를 통해 본관으로 이동할 수 있어 검사에 필요한 동선이 단축되고 편의성이 향상됐다. 별관(치과센터, 행정동)과도 외관을 일체감 있게 꾸밀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본관 로비의 공간을 재배치해 원무·수납 및 대기공간을 넓힐 계획이다.
 
3단계 마스터플랜으로 중증질환 연구·치료 전문성 강화 … 2028년 완료 계획
 
고려대 구로병원은 외래관 신축을 시작으로 총 3단계에 걸친 마스터플랜을 의대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28년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1단계 사업에서 중증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9개 진료과를 신축하는 외래관으로 확장 이전하고, 본관 및 신관 로비를 리모델링해 현대적인 진료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2단계 사업은 제1주차장 부지를 개발해 본관·신관의 메인빌딩 공간에 중증질환 치료 핵심시설을 집중하는 게 골자다. 중증환자 비율이 높은 진료과 또는 특성화센터를 현재의 2배가량 넓은 공간에 확장 재배치하며, 기존에 신관 지하 1층과 지상 3층에 나뉘어 있던 암병원을 확장 이전해 다학제협진 및 암 통합치료를 강화할 계획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도 확장, 중증 구역의 효과적 배치를 통해 중증응급외상환자, 중증급성기환자 치료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개편한다. 심혈관센터·뇌신경센터의 검사실과 진료실을 같은 공간에 모아서 진료 효율을 높이고, 환자의 편의를 향상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중환자실·수술실·영상의학과의 공간 확보와 설비 업그레이드에 나서 고난도 중증질환 중심의 전문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환자 간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기준 병실을 모두 5인실에서 4인실로 변경하고, 음압격리병실 등 환자격리공간도 증설한다.
 
3단계는 연구 및 교육 인프라 확충에 중점을 두고 기존 새롬교육관 건물을 증축·리모델링해 연구 공간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같은 연구 투자를 바탕으로 구로디지털단지 내 바이오 벤처기업과 대학·정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의료 분야 연구 사업화를 견인하는 ‘한국형 의료 실리콘밸리’의 중심으로 성장시킨다는 비전이다. 

한 병원장은 “구로병원 마스터플랜은 단순한 공간 확충의 의미가 아니라 국내 중증질환치료의 선도병원이자 연구 거점병원으로서 시설과 시스템 전반을 재편하는 의의가 있다”며 “환자중심의 쾌적하고 편안한 의료환경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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