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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플로릭스’ 13가 폐렴구균 백신 대비 급성중이염 재발 4.6배 예방
  • 손세준 기자
  • 등록 2020-05-26 19:27:51
  • 수정 2021-06-23 10: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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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접종부터 추가접종 이전까지 발생 빈도 53.1% 적어 … 소아 중이염 환자 감소 기여 전망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10가 폐렴구균 백신 ‘신플로릭스프리필드시린지’가 국내 영유아를 대상으로 평가한 연구에서 13가 폐렴구균 백신보다 급성중이염 발병·재발에 우수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GSK는 학술저널 ‘Human Vaccines & Immunotherapeutics’에 신플로릭스의 급성중이염 예방 효과를 평가한 K-AOM(Korea-Acute Otitis Media, 한국-급성중이염) 임상연구 결과를 지난달 24일 발표했다. K-AOM 임상은 국내의 8개 상급종합병원 등에 방문한 24개월 이하 영유아의 급성중이염 발생 빈도 및 비인두 보균율에 대한 연구다.


국내 24개월 이하 영유아 305명 중 123명은 10가 백신인 신플로릭스를, 182명은 13가 백신(화이자의 프리베나13)을 접종받았다. 대상 영유아는 2개월 첫 접종 전부터 시작해 총 4회 병원에 방문해 비인두 흡인물(NP aspirate)을 채취했으며 급성중이염이 발병하면 내원하도록 했다.


연구 결과, 첫 접종부터 추가접종 이전까지 발병 빈도 기준 신플로릭스 접종군이 13가 폐렴구균 백신 접종군보다 약 53.1% 더 낮게 나타났다. 이는 백신 접종 후 폐렴구균 및 인플루엔자 등 박테리아의 비인두 보균율 역학 변화((19A 혹은 6C 혈청형의 감소)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프리베나13에는 신플로릭스에 없는 3, 6A, 19A 등 3가지 혈청형이 더 들어 있다. 


급성중이염 발병률은 13가 폐렴구균 백신 접종군에서 첫 접종 이후부터 추가접종 이전 시점에 20.9%, 추가 접종 이후 11.0%였으며 2회 이상 급성중이염이 발병한 경우는 11.0%였다.


신플로릭스 접종군에선 첫 접종 이후부터 추가접종 이전까지 9.8%, 추가 접종 이후 7.3%로 2회 이상 급성중이염 발병률은 2.4%였다. 이번 연구에서 흔하게 나타난 폐렴구균 혈청형은 10A, 15A, 15B 등 백신에 포함돼 있지 않은 형태였다.


브루스 먼갈 GSK 백신학술부 총괄은 “K-AOM 연구는 국내에서 신플로릭스를 접종한 영유아가 급성중이염의 예방 측면에서 효과적이라는 증거”라며 “이는 신플로릭스를 사용하는 지역에서 급성중이염으로 인한 외래방문이 13가 폐렴구균 백신을 사용하는 지역보다 약 25% 낮은 것으로 보고된 스웨덴의 최근 연구와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4년 이후 한국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폐렴구균이 포함된 뒤 국내 영유아 대상 95% 이상의 접종률을 기록하면서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발생 비율은 낮다”며 “중이염은 소아에서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두 백신이 급성중이염 예방에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면 환자 감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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