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의학건강
원형탈모 환자, 심근경색 위험 최대 4.5배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5-26 16:11:08
기사수정
  • 분당서울대병원, 관찰 8년 차엔 1.37배, 10년 차엔 4.51배 증가 확인 … 심혈관계 모니터링 필요
원형탈모 환자에서 흡연자 비율 외 심혈관계 위험인자 비율은 낮았으나 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신정원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연구팀이 원형탈모 환자를 포함한 한국인 약 480만명의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원형탈모가 있는 경우 심근경색 위험이 최대 4.5배까지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신정원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이번 연구는 원형탈모와 심근경색 간의 관계를 대규모 코호트 연구로 미국의사협회 피부과학저널(JAMA Dermatology) 최신 호 온라인 판에 게재됐으며, 영국 로이터 통신에 관련 기사가 실렸다.
 
원형탈모는 면역세포가 모낭을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고 공격해 염증반응을 일으켜 모발이 빠지게 만드는 비교적 흔한 자가면역성 탈모질환으로, 다른 내과적 자가면역 질환 및 아토피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으나 심혈관계 질환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 없었다.
 
이에 신정원 교수 연구팀은 안형식‧김현정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연구팀과 함께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6~2017년 사이 원형탈모를 진단받은 국내 30~89세 환자 228886명과, 나이 및 성별을 짝지은 대조군 457만7720명을 대상으로 급성 심근경색증의 발생위험을 12년간 추적 관찰했다. 원형탈모 환자들의 평균나이는 44세였으며, 남성이 12만7564명으로 55.7%에 달했다.
 
분석 결과, 원형탈모 환자들에서 흡연자 비율은 높았지만 그 외 다른 심혈관계 위험인자인 혈압, 혈당, BMI, 고지질혈증 등은 더 우수한 상태였다. 다른 위험인자들을 모두 보정하여 분석한 결과, 초기 관찰 단계에서는 원형탈모 환자의 심근경색 위험이 대조군의 17%에 불과했다.
 
원형탈모 환자의 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 관찰 8~10년에는 대조군의 1.37배였으며, 10~12년에는 4.51배까지 높아졌다. 이런 경향은 특히 남성, 흡연자, 50세 미만의 젊은 나이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원형탈모가 단순히 피부에 국한된 질환이 아니라 전신적 영향을 주는 질환임을 밝혔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크다”며 “원형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심혈관계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금연 캠페인 등 심혈관계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통해 심근경색 발생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부광약품
동화약품
존슨앤드존슨
탁센
동아ST
한국다케다제약
사노피
동국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차병원
신풍제약주식회사
정관장몰
한국화이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휴온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