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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 4번째 ADC 후보물질 기술수출 … 2800억원 규모
  • 손세준 기자
  • 등록 2020-05-14 16:43:11
  • 수정 2021-06-22 18: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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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 ADC 링커·톡신 적용한 신약후보물질 ‘LCB73’ … 누적 기술이전 규모, 총 7건 2조원 돌파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항체·약물 복합체(ADC) 항암제 후보물질을 영국 익수다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에 28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회사의 4번째 ADC 기술이전이다. ADC는 항원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체와 치료 효과를 지닌 약물을 링커(Linker, 연결자)로 접합하는 기술로 항체에 결합한 약물을 항원에 정확히 전달하도록 도와 약물 효과를 높인다.


이번 계약으로 레고켐바이오는 계약금 약 61억원과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 포함 총 2784억원의 기술료를 지급받는다. 이와 별도로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경상기술료)도 추가 수령하게 된다. 회사 측은 익수다가 제3자 기술이전 시 받게 될 모든 기술료 수익금을 합의된 비율에 따라 추가로 수령받는 수익배분 조항도 마련했다.


이번에 이전되는 신약후보물질 ‘LCB73’(Anti-CD19 ADC)은 레고켐바이오의 고유 ADC링커 및 톡신(독성화학물질)을 사용해 개발됐다. 스위스 항체개발 전문기업인 노브이뮨이 보유한 혈액암 특이적 항원(CD19)을 공격하는 고유 항체도 활용됐다.


익수다는 이 후보물질을 림프종 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비호지킨림프종을 포함한 여러 B세포 혈액암을 적응증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 물질은 동물실험 결과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약효와 독성 데이터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이번 계약은 4번째 ADC 기술이전이자 해외 항체 전문회사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발굴한 첫 기술 이전이라 의미가 크다”며 “LCB73 성공적인 임상은 동일 톡신이 적용된 레고켐의 다양한 ADC 파이프라인 가치를 동반 상승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데이비드 심슨(David Simson) 익수다 최고경경자(CEO)는 “익수다가 보유한 미국 보스톤 현지 임상개발 전문 자회사와 ADC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신속하게 임상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레고켐바이오는 연이은 ADC 분야 계약 성공으로 다수 파이프라인 및 원천기술의 추가적인 기술이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7건을 성사시켰으며 총 규모는 2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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